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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방차관 "러, 아조우스탈 처형 전초전…제네바 협약 위반 우려"

등록 2022.05.19 11:16:41수정 2022.05.19 1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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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조우연대 테러리스트 규정은 처형 앞선 전초전"
"러, 협약 위반해 부당 대우 시 서방 비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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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니우카=AP/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올레니우카로 후송돼 교도소 부근 버스에 앉아있다. 2022.05.1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기소나 처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이 같은 조치가 제네바 협약에 위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차관은 LBC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가 아조우연대 투항 병력 250여명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건 "처형에 앞선 전초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히피 차관은 "서방은 비난 대상이 되는 잔혹 행위 종류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쟁 포로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명시된 지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쟁에서 제네바 협약이 지나치게 자주 위반됐다며, 러시아가 포로 대우 관련 제네바 협약을 위반할 경우 서방이 비난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 데니스 푸쉴린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해도, 법원이 이들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 판단을 통해 전쟁포로 혹은 전쟁범죄자로 결정될 것이라는 취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체결된 제네바 협약은 4개 조약과 3개 의정서를 통해 전쟁 중 인도주의적 처우를 위한 국제법적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적대 행위에 직접 가담했다는 이유로 기소돼선 안 되며, 포로로 잡힌 뒤 구금은 처벌 형태가 아닌 전쟁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는 수단으로 취급돼야 한다.

유일한 예외는 전쟁 범죄자로 기소하는 것으로, 러시아는 아조우스탈에서 항전한 아조우 연대가 전쟁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쟁 초기 "아조우연대 나치들이 지난 8년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에서 고의적이고 이례적으로 잔혹하게 민간인을 몰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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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산하 마리우폴 인근에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아조우 연대 기지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2022.05.19.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항복한 전투원들은 국제 기준에 따른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러시아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전투원'이 아닌 '테러범'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지난 17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안한 포로 교환을 언급하며 "나치 범죄자들은 교환돼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항복하거나 포로로 잡힌 사람들을 인도적으로 대하지만, 나치에 관한 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전범자이며, 이들을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모든 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법무부도 같은 날 아조우연대를 테러 조직으로 선포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해, 향후 포로 교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조우스탈 최후 항전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지난 16일 러시아군에 항복했으며, 이후 러시아 점령 지역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조우스탈을 떠나 항복한 우크라이나 병력은 총 95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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