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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 투자 약속한 대기업들…고용도 30만명 늘린다

등록 2022.05.28 00:57:00수정 2022.05.28 0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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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평택=뉴시스] 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2.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최근 잇달아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1000조원대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한 국내 대기업들이 고용에도 대거 나선다. 이를 통해 10대 기업이 앞으로 5년간 30만명대 수준의 일자리를 국내에서 창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은 지난 24일 발표한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를 통해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5년간 투자금액 330조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 투자 역시 25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종전보다 4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투자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 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초과 달성한 삼성은 지난해도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청년 실업과 양극화 등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드림클래스 등 취업경쟁력 제고 및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SK그룹, 지난 26일 투자 및 고용 확대 계획 발표

향후 5년간 핵심성장동력 산업에 24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으로 압축되는 핵심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이 같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및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4000억원, 디지털에 24조9000억원, 바이오 및 기타 분야에 12조70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전체 투자 중 국내 투자 규모는 179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들 분야를 키워나갈 인재로 SK는 같은 기간 5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LG그룹 역시 SK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는 지난 26일 발표한 투자·채용 계획을 통해 2026년까지 국내에서만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의 인재를 직접 채용하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되며 특히 투자액 중 48조원을 R&D에 사용할 방침이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바이오·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SW·빅데이터·친환경 소재·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24. [email protected]

이를 위해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 계약학과, 산학 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를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2026년까지 국내 33조 등 총 53조 투자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약 20조원 투자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사업분야에 약 5조3000억원,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사업 등 친환경인프라 분야에 5조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에 발맞춰 인재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2026년까지 친환경 철강생산 및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향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원을 투입하는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같은 기간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 기계·항공·방산, 화학·에너지, 건설·서비스, 금융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연평균 4000여명 안팎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GS그룹의 경우 10조원을 신사업·벤처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포함해 5년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21조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연평균 3000명 수준이었던 채용인원을 앞으로 5년간 평균 4000명 이상으로 늘려 5년간 2만20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 위주로 5년간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농협을 제외한 재계 10위 그룹 중 신규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도 일정부분 고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1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4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롯데그룹 역시 지난 24일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37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5년간 수만명 수준의 고용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대기업들의 향후 5년간 고용 창출 규모를 합하면 30만명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돼 본격적인 일자리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투자 확대 계획을 대거 밝힌 만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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