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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 피아비 "캄보디아에 부모님 새집 마련하고 싶다"[프로당구]

등록 2022.06.27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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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PBA 통산 3번째 우승

"부모님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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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스롱 피아비가 26일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 시즌 개막전 여자부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있다. (사진= PBA 투어 제공) 2022.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32·캄보디아)가 일생의 소원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피아비는 지난 26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제압했다.

이미래의 공격력 앞에 고전한 피아비는 마지막 7세트에서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면서 이미래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피아비는 이번 우승으로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2연패와 더불어 LPB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피아비는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라 신기하고 너무 기쁘다. 블루원리조트 스폰서에서도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경기에 잘 임하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한국인과 결혼한 피아비는 2011년 당구에 첫 입문했다. 2014년부터 국내 전국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 대한당구연맹의 선수로 등록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당구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2018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3위, 2019년 아시아3쿠션여자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2020년 여성가족부장관 가족정책유공 표창을 받은 피아비는 본국 캄보디아에도 당구를 알리며 캄보디아에서 '당구영웅'으로 명성을 떨쳤다. 피아비는 2021년 2월 PBA에 진출했다.

피아비는 "연맹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당구도 리듬과 컨디션 조절을 해야 된다는 것을 PBA에 와서 많이 배웠다. 스스로 조금씩 느끼면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 생활 리듬에 맞춰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 운동시간, 연습시간 등 모든 것을 체크한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5, 6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던 피아비는 "마음은 급한데 팔이 따라주지 않았다. 마지막 세트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스스로를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피아비는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며 더욱 기뻐했다.

피아비는 "결승전을 앞두고 아빠는 내 감독님이 된 것 같았다. 눈 나빠지니까 핸드폰 하지 말고 연습하라며 이번에 더 신중해야 된다고 많이 조언해주셨다. 나처럼 아빠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함께 있어서 좋았다"고 웃었다.

아버지가 머리에 물을 뿌려준 것에 대해 "캄보디아에서는 머리에 살짝 물을 뿌리면 행운이 깃든다는 관습이 있다. 첫 게임부터 결승까지 매일 물을 뿌려 주셨다. 오늘은 특별히 더 많이 뿌려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모님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다고 했다.

피아비는 "승패에 상관없이 결과를 인정한다는 마음이었지만 꼭 우승하고 싶었다. 무서움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 7월 말에 캄보디아에 돌아가시는데 이번에 큰 선물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기뻐했다.

PBA에서 받은 상금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가장 먼저 챙겼다.

피아비는 "엄마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아빠의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을 하면 많이 힘들어 했는데 한국에서 검진해보니 심장에 병이 있다고 한다. 만약 한국에 오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했다. 정말 다행이다. 그동안 용돈을 많이 드리지 못했는데 PBA에 와서 후원을 받고 돈도 벌면서 부모님께 좋은 차를 사드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새로운 집도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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