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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설에 북한 0번…'핵무기·인권유린' 北 우회 압박

등록 2022.09.21 02:06:02수정 2022.09.21 0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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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연대' '책임' 문구 중심 작성

'비핵화' 등 대북 메시지는 안담아

'핵무기' '인권 유린'등 우회적 표현

北 자극 않고 '자유·연대' 메시지 집중

대통령실 "담대한 구상 보탤것 없어"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9.21. yesphoto@newsis.com

[뉴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09.21. [email protected]


[뉴욕=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는 '북한'이 등장하지 않았다.

'자유와 연대: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총 3064자로 쓰여진 연설문에는 '자유' '연대' '유엔 중심' '책임'등의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하지만 '북한'은 빠져 있다.

윤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 이행을 전제로 제시한 '담대한 구상'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비핵화 등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북한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히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윤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데는 유엔 총회의 주제가 '분수령의 시점(Watershed moment)'인 만큼 글로벌 위기요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이날 자리에서 만큼은 윤 대통령의 '유엔 중심의 자유와 연대'라는 해법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또 이미 '담대한 구상'을 미국과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 냉담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만큼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으로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북 메시지는 담대한 구상 발표에서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무기 문제, 인권 문제 등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간접적인 메시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 연대라는 거시적 메시지도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실 관계자도 "담대한 구상은 8월 15일에 발표할때 비단 북한만 들으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고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일종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자 프러포즈였다"며 "이번 연설에 담긴 핵 위협, 대량살상 무기 위협으로 부터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문제 의식 하에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안전도 지키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한다는 뜻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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