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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ATM 기기…폭스바겐파이낸셜 "한국서 번 돈 모두 해외로"

등록 2022.12.02 08:30:00수정 2022.12.02 0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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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계 은행에서 저리로 차입금 조달해 '이자 장사'
지난해 현금배당 성향만 97%, 독일 본사로 수익 대부분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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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폭스바겐 티구안.(사진=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2.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폭스바겐파이낸셜)이 한국에서 차량 구입자금 대출 사업을 일종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처럼 여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차량 구입 자금 대출을 해주기 위한 차입금 대부분을 외국계 은행에만 의존하는 데다 이자 수익이 모두 해외로 유출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독일 본사로 송금해 폭스바겐파이낸셜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하는 효과가 거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폭스바겐그룹 브랜드(폭스바겐, 아우디, 만트럭 등) 차량의 한국 판매를 위한 할부·리스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2010년 설립된 캡티브 캐티탈사다. 이 회사는 할부·리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금 대부분을 해외에서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전체 부채(1조4166억원)의 83.46%에 달하는 1조1823억원을 차입 부채로 충당하고 있다. 문제는 이 차입금 대부분(1조70억원)을 외국계 은행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올 3분기 기준 메릴린치은행(1500억원), 미주호은행(2350억원), MUFG은행(1760억원) 등에서 낮게는 1%대부터 높게는 4% 중반 이율로 자금을 빌린 상태다.

이처럼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시 할부·리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한 이자 차익은 전액 폭스바겐파이낸셜과 외국계 은행으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

동시에 폭스바겐파이낸셜은 한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금 대부분을 본사에 배당 형태로 송금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연결 기준 219억7700만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이중 96.78%에 달하는 212억7100만원을 주주들에게 현금으로 배당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AG다. 이 회사는 독일 폭스바겐그룹 본사의 캡티브 캐피탈사다.

올해 3분기 폭스바겐파이낸셜은 203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193억원)보다 사업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독일 본사로 향하는 배당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선 연간 수 백 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에 비해 폭스바겐파이낸셜이 한국에 내는 법인세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올해 3분기까지 이 회사가 납부한 법인세는 76억원이며, 지난해 연간 법인세도 66억원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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