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개정 교육과정 편찬 준거에 4·3 반영 다행"
[제주=뉴시스] 제주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교육청이 중등 역사 교과서에 '제주4·3'이 실릴 수 있게 된 데 대해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교육청은 제주4·3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편찬 준거에 명시돼 역사 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교육부가 공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편찬준거)을 보면, 중등(중·고교) 사회과 공통과목인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에 학습요소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제주4·3 등의 표현을 교과서에 기술하도록 했다.
김상진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그나마 다행이다. 제주도민의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야는 물론 진보와 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다 같이 힘써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022 개정 교육과정 학습요소에 제주4·3이 제외되자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도교육청은 도민과 유족회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 해설 제주4·3을 명시해 달라고 교육부에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지난해 12월5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면담해 제주4·3 명시를 요청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각 출판사 교과서 집필진과 간담회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제주4·3 관련 내용이 폭넓게 기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