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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정부 투쟁 본격 전개…김건희 특검 정조준

등록 2023.02.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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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의혹 TF…조직 확대도 고려

이재명 檢출석 후 분위기 조성 박차

장외투쟁 전개…결속, 특검 의지 등

권오수 1심에 주목…"반격" 언급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이재명 대표 상대 수사가 대면 조사 국면에 들어선 뒤 대정부 투쟁 기조를 선명히 했다. 우선 김건희 여사 의혹을 정조준해 강경 대응 당위성을 설득하는 모양새다.

1일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공개 운영한다. 이날 첫 공개회의를 예정하고 있으며, 조직을 '단'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한다.

김 여사 의혹 관련 대응 조직은 특별검사 도입 등을 위한 기반 조성 등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의혹 내용을 정리, 전파하는 등 활동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김 여사 특검 도입 본격 추진' 방침의 실천으로 읽힌다. 최근 이 대표가 검찰에 두 차례 출석한 뒤 관련 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도 보인다.

우선 이 대표가 검찰 출석에 연이어 응해 방탄 이미지를 일부 희석하면서 김 여사 수사 경과를 적극 대조, 자당 행동에 '탄압 투쟁' 성격을 부여하는 양상이다.

대응 기류 변화도 비교적 선명하다. 그간 사법 리스크 지적에 대해 수세적 대응을 했단 평가가 있었다면, 이 대표 조사 국면 이후엔 공세 분위기가 뚜렷하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지난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지난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사법 리스크를 '검찰 리스크'로 부르면서 위협 주체를 전환하는가 하면, 이 대표가 직접 수사 관련 해명에 적극 나서고 투쟁 전면에 나서는 듯한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검찰 출석 계기에 '탄압받는 제1야당 대표' 이미지를 연설 등을 통해 부여했으며, 지난달 30일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만큼,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주자는 대책위 상임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으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며  공동위원장인 박찬대 의원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주말인 2월4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정권 규탄 국민보고대회'란 이름의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그간 민주당 지역 일정에서 이 대표 수사 규탄이 다수 이뤄진 적은 있었으나, 서울 거리에서 투쟁 성격의 당 차원 집회가 조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엔 시·도당 조직에서 대거 참여, 야당 탄압 기조를 공감하고 대응 결속을 도모할 전망이다. 또 김 여사 특검 추진 의지를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지난달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지난달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김 여사 의혹 관련 가시적 행동은 특검 여론 등 추진 분위기 조성 이후 본격 전개 소지가 있다. 시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권오수 전 회장 1심 선고 이후 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권 전 회장 1심 결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고 결과와 법원 판단에 따라서 김 여사 의혹 공세가 탄력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사건 선고를 거론하면서 "결과에 따라 김건희 특검, 검사 탄핵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반격의 시간" 등 언급을 했던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겨냥한 파상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여사 관련 의혹 외 대통령실 이전, 민생 문제 등이 오르내릴 소지가 있어 보인다.

반면 이 대표 수사 파편화, 장기화 지적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 측이 내년 총선까지 이를 상쇄할 투쟁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단 시선도 존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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