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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전략무기감축협정 근거한 사찰의무 준수 안해"

등록 2023.02.01 05:13:45수정 2023.02.01 09: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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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신전략무기감축협정 근거한 사찰의무 준수 안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는 핵군축 틀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에 근거한 사찰을 받아들이는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31일 경고했다.

CN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사찰활동 지원을 거부해 미국이 관련 협정하에서 중요한 권리를 행사하는 걸 저해하고 미러 핵군축 관리의 실행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러시아가 사찰활동을 허용, 협정 준수로 돌아갈 수 있는 명확한 길이 있다며 미국이 계속해서 협정의 완전 이행을 향해 러시아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뉴스타트에 기초한 사찰 재개 등을 놓고 작년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의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가 이를 연기한 이래 새로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전날 뉴스타트 추가 연장을 거부할 의향을 내보였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RIA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협정 연장 시한인 2026년 이후 뉴스타트가 존재하지 않을 것인지 예상하는가는 질의에“대단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답변했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 하기 때문에 협정을 대체 없이 2026년에 종료할 수 있다"고 언명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내용이다.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최근 러시아의 이익을 무시하고 군비 통제 대부분을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랴브코프 차관은 뉴스타트가 그에 대한 희생양이 될 수 있으며, 러시아는 “그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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