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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작년 영업익 두자릿수 성장 비결…5G·미디어 매출 늘고 마케팅비 줄였다(종합)

등록 2023.02.08 11:32:05수정 2023.02.08 11: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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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6.2% 증가…매출 17조3050억·2.2% 늘어

5G가 효자 노릇…5대 사업군 고른 성장 나타내

SKB도 기여…유료방송 가입자 증가로 영업익 10.9% 증가

[서울=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2022.6.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2022.6.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물론 미디어, B2B(기업간거래·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5G와 미디어 부문에서 적잖은 성과가 났다. 지난해 5G 가입자를 35.6% 늘렸다. 이로써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무선 가입자 중 60%에 육박한다. 반면 설비 투자비는 전년 대비 찔끔 늘리는데 그쳤다. 마케팅 비용도 4.8%나 줄였다. 연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이유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3.3%, 16.2%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9478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여파로 무려 60.8% 줄었다.

계열사 실적을 제외하고 SK텔레콤 본사 기준 매출은 12조4146억원, 영업이익은 1조3,21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 18.6% 늘어난 수치다. 별도 순이익은 8695억원이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증가한 4조1563억원과 3057억원이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집행한 설비투자(CAPEX)는 3조원 규모다. 전년 대비 1.1% 소폭 늘었다.
[서울=뉴시스] SKT 2022년 실적 표. (사진=SKT 뉴스룸) 202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T 2022년 실적 표. (사진=SKT 뉴스룸) 2023.2.8 *재판매 및 DB 금지



쑥쑥 느는 5G 가입자…'5대 사업군' 고른 성장

지난해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339만명. 전년 대비 35.6% 늘었다. 전체 무선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5G 가입자 비중이 늘수록 월별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는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이 회사 무선 ARPU는 3만495원이다.

연말 기준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는 932만명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1조5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사업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5% 늘어난 1조 5086억원이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아이버스(AIVERSE) 사업 중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연말 가입자는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했다. 올해는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핵심 5대 사업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을 추진하고 있다.

마케팅비를 줄인 것도 이익 개선에 역할을 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비는 3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SK텔레콤은 2022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기 지급된 2,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SKT 2022년 실적 . (사진=SKT 뉴스룸) 202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T 2022년 실적 . (사진=SKT 뉴스룸) 2023.2.8 *재판매 및 DB 금지



AI 컴퍼니 전환 원년…챗GPT 적용 '에이닷' 정식 출시

SK텔레콤은 성장 궤도에 안착한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올해를 인공지능(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챗GPT 등) 및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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