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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수행비서 구속영장 "도주·증거인멸 우려"

등록 2023.02.09 19:31:27수정 2023.02.09 19: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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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일행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3.02.07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일행과 해외로 도피했던 수행비서 박모씨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도피 생활을 도운 수행비서가 구속됐다.

9일 박정호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인도피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4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쌍방울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기 김 전 회장과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 등의 해외 출국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김 전 회장 등과 태국에서 함께 생활하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검거될 당시 현장에 없었으나, 이후 캄보디아로 도피하려다 국경 근처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인도피 경위 등을 조사한 뒤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6대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각종 신용카드와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홍콩 달러 등 5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유한 휴대전화 가운데는 김 전 회장이 사용하던 차명 개통 대포폰 여러대가 있으며, 김 전 회장이 국내에서 사용하던 전화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대해 수원고검에 포렌식 검사를 맡긴 상태다.

한편,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는 오는 11일 국내로 송환된다.

김 전 회장과 친인척 관계인 김씨는 쌍방울 그룹 자금 전반을 관리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배임·횡령 의혹의 핵심 수사 대상자이기도 하다.

김씨는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 등과 해외로 도피했다가 그해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김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즉시 김 전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등 각종 의혹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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