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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0조 투자…외신들 "韓 정부, 기술 패권 노력"

등록 2023.03.15 16: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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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기술 패권 경쟁서 韓 정부 가장 공격적"

닛케이 "삼성, TSMC에 맞설 것…韓 투자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2.05.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산업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자, 외신들은 이 투자 결정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의 노력을 잇따라 보도했다. 한국의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을 알리는 외신 기사들도 이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향후 5년간 첨단산업에 55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산업벨트’ 구축 계획에 대해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가장 공격적인 노력"이라고 평했다.

블룸버그는 또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이 배터리, 자동차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각국은 자국에 최첨단 제조 시설 유치를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런 조치는 삼성전자가 서울 외곽의 반도체 클러스터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하도록 발동을 걸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의 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를 리드하겠다는 한국의 야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도 "삼성이 한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육성 노력에 부응했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 혜택과 인프라 지원 전략 아래 한국 정부가 발표한 550조원 투자에서 삼성의 반도체 투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으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있는 한국은 현재 TSMC와 인텔이 주도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공급망 안정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는 '삼성, 한국에 반도체 신(新) 거점, 위탁생산 총 31조엔 투자'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으로 불거진 반도체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의식해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자국 내 거액 투자를 단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은 미국에서도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첨단 공장을 자국에서 운영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일정한 양산 규모를 확보함으로써 지정학적 리스크 저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닛케이는 삼성이 대규모 투자로 TSMC와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닛케이는 "TSMC와 최첨단 기술을 경쟁하고 있는 삼성이 (이번 투자계획 발표로) 생산 규모 확대와 함께 최첨단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주력하며 TSMC에 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이 국내에서 장기 투자계획을 밝힘으로써 반도체 장비와 소재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 될 수 있다“면서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로닉 등 세계적 장비 업체들이 한국에서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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