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신한울 3·4호기 온배수 4계절 조사해야"…환경부 검토의견

등록 2023.03.28 16:18: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녹색연합, 환경부 '평가서 초안 검토의견' 공개

"온배수 확산에 따른 저감 대책 마련할 필요"

[창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주단소재 보관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06.22. yes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주단소재 보관장을 시찰하고 있다. 2022.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환경부가 신한울 원전 3, 4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온배수의 영향에 대한 4계절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완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정의당 이은주·류호정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신한울 원전 3, 4호기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초안에 대한 환경부 검토의견을 2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검토의견을 지난 달 24일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전달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환경부는 검토의견에서 냉각수로 사용된 뒤 바다로 배출되는 온배수 확산과 관련해 현재 여름·가을 조사만 수행한 것을 지적했다. 겨울과 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절별·수층별 온배수 확산에 대한 영향이 다르므로, 4계절 모니터링을 통해 저감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사업 대상지 연안 잘피류 군락 내 해양보호생물 서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잠수조사 등을 진행하라고도 주문했다.

또 사업예정지 인근에 다수의 원자력 발전소가 운영 중에 있어 신한울 원전 3, 4호기 건설사업 시행시 해양환경에 누적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온배수, 폐수 등 오염물질이 주변 해역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 제시하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도 요구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도 부정적 검토 의견을 냈다. 한국환경연구원은 "해산어류에 대한 영향 예측이 매우 중요하나 현재 제시한 영향예측 결과는 매우 형식적인 조사 결과"라고 평가, 정확한 조사결과에 근거해 온배수 배출에 따른 영향 및 변화를 예측할 것을 주문했다.

녹색연합은 "애초 4계절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이 공사 재개 기한을 단축하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미 8기의 원전이 위치한 울진에 또다시 추가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것 자체가 지역의 생태계와 주민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누적해서 일으킬 것이므로, 신규 핵발전소 건설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