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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코틀랜드 수석장관, 험자 유사프…37세의 무슬림, 독립주의자

등록 2023.03.28 21: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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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험자 유사프 의원이 27일 에딘버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 선거에서 당선된 후 가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험자 유사프 의원이 27일 에딘버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 선거에서 당선된 후 가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 지방정부의 '총리' 격인 새 수석장관에 스코틀랜드 의회 및 지방정부 내 유일의 무슬림 의원인 험자 유사프 의원이 뽑혔다.

27일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원 투표에서 새 당수로 선출돼 28일 형식적인 할라루드의회 선거를 거쳐 스코틀랜드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스코틀랜드 수석장관의 관저는 에딘버러의 다우닝가 10번지로서 부트 하우스로 불린다. 

1985년 생인 유사프(37) 의원은 1960년대 스코틀랜드로 이민온 파키스탄 아버지와 아프리카 케냐 어머니를 두고 있다. 2011년에 지방의회에 첫 진출해 12년 후 스코틀랜드 정부를 이끌게 되었다.

6500만 영국 인구 중 스코틀랜드 인은 600만 명 정도며 1999년부터 교육, 복지. 세금 등 여러 부문에서 강한 자치력의 지방정부로 반독립 되어 있다. SNP의 주도로 2014년 300년 간의 영국 통합(종속)에서 분리 독립하는 안의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55% 반대로 부결되었다.

험자 유사프 새 수석총리도 한 달 전 돌연 사임한 니콜라 스터전 전 SNP 당수처럼 철저한 독립주의자로 세 명이 출마한 당수 선거 때 이를 제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영국 대법원은 런던 중앙정부 합의 없이 스코틀랜드 지방의회 단독으로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독립한 지 75년이 되는 지금 인도계 힌두교도인 리시 수낵 보수당 의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총리로 영국 중앙정부를 이끌고 있다. 수낙 총리는 부모가 동아프리카에서 다시 영국으로 이민와 런던에서 출생했다. 이는 스코틀랜드의 험자 유사프 수석장관과 비슷하다.

영국 인구 중 10% 정도가 인도 아대륙의 남아시아 계에 속한다. 수낙 총리와 유사프 수석장관 외에 수엘라 브래이버맨 내무장관,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 등도 남아시아계 이민 후손이다.

아일랜드 공화국의 리오 바라드카 총리 역시 아버지가 인도계 의사로 아이레에 이민왔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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