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빠진 포스코인터, 디지털 무역 '앞장'
신용장·선하증권 등 잇달아 디지털화
시간·비용 줄이고, 지속 가능성 높여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2023.05.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글로벌 디지털 무역금융 기업 콘투어(Contour)와 협력해 디지털 신용장(LC)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용장이란 수입업체를 대신해 은행이 대금 지급을 약속하는 일종의 지급확약서다. 기존 신용장 발급은 종이 기반으로 진행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분실과 사기 위험에도 노출된다.
이에 태국 방콕은행, BNP파리바스, HSBC 등 글로벌 금융그룹과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등이 주요 주주인 콘투어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신용장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디지털 신용장을 사용하면 서류 제출 과정이 24시간 이내로 줄고, 분실 위험도 없다. 무엇보다 종이가 필요 없어 지속가능 경영에 제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지난해 12월 전자선하증권(e-B/L)도 도입해 미국으로 자동차부품 수출 시 사용한 바 있다. 선하증권은 수출입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선적서류로, 그동안 종이로 발행해 국제우편 같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전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용한 전자선하증권은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을 통해 발급됐고, 이후 한국무역정보통신사(KTNET)가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박원재 포스코인터내셔널 국제금융실장은 "콘투어 솔루션을 통해 신용장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해 무역 업무를 간소화하고 종이 없는 무역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에 앞 장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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