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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과기원·출연연 연구데이터 관리 '팔짱'

등록 2023.10.02 09:03:43수정 2023.10.02 09: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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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의원, 나랏돈으로 연구하면서 연구데이터 개방안하는 연구기관들

KAIST 등 4대 과기원, 국가R&D과제 데이터관리계획 수립 5% 미만

[대전=뉴시스] 출연연 및 4대 과학기술원 리포지터리 구축 및 데이터ON 연계 현황. 2023년 8월 기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출연연 및 4대 과학기술원 리포지터리 구축 및 데이터ON 연계 현황. 2023년 8월 기준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원들이 국가 R&D과제를 수행과정에서 연구실험데이터를 부실하게 관리하다 국회의 지적을 받았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이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R&D 연구데이터저장소인 '리포지터리'를 구축한 기관은  출연연 25곳 가운데 17곳에 그쳤고 4대 과학기술원은 KAIST 한 곳뿐이다.

또 다수 기관이 리포지터리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를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DataON)에 연계한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운영된지 4년이 지난 데이터ON 플랫폼에 연구데이터를 연계한 출연연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의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5곳에 그쳤고 4대 과학기술원의 경우 단 한 곳도 연계하지 않았다.

4대 과학기술원은 올해 하반기까지 KAIST를 중심으로 연구데이터 연계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ON은 연구실험과정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연구자 간 데이터 공동활용과 연구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20년 시작된 사업이다.

연구데이터를 생산·보존하고 활용키 위한 계획인 '데이터관리계획(Data Management Plan·DMP)' 수립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DMP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9년 9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 반영한 제도로 과제 수행 시 연구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출연연별 2023년 상반기 국가 R&D과제 DMP 수립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25곳 중 14곳이며 녹색연, 표준연, 기계연, 재료연 4곳은 DMP를 수립한 과제 자체가 전무했다.

4대 과기원은 더욱 열악해 KAIST는 올 상반기 1829건의 국가 R&D과제를 수행하면서 단 87건만 연구데이터 관리계획을 제출, DMP 수립 비율이 4.8%에 그쳤다. UNIST도 DMP 수립 비율이 6.6%에 불과했고 GIST(1.8%), DGIST(1.7%) 2곳은 DMP 수립 비율이 2% 미만이었다.

정 의원은 "과기원들은 국가R&D과제 중 중앙행정기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만 DMP를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데이터관리계획 수립을 확대하거나 의무화하지 않는 한 과제를 수주한 기관이 이를 따를 필요가 없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정부지원으로 R&D 과제를 수행하는 만큼 기관들 스스로가 연구데이터를 공공자산으로 인식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의원은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연구과정의 데이터를 개방하는 오픈사이언스 정책이 세계적 추세로 우리도 DMP, 데이터ON 등 연구데이터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구데이터 연계·활용에 앞장서야 할 기관들의 참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개방형 연구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국가 R&D과제 대표 수행기관인 출연연과 과학기술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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