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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줏값까지 '도미노'→연쇄 효과…'스태그플레이션'은?[우리말로 하자⑳]

등록 2023.10.07 05:00:00수정 2023.10.07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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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반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3.10.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반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3.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우유에 이어 맥줏값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물가가 줄줄이 뛰고 있다. 우윳값이 이달 일제히 오른 데 이어 맥주 가격도 인상이 예고되면서 식품과 주류 등 '도미노' 물가 인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미노(Domino)'는 도미노 패가 연이어 넘어지듯이 어떤 현상이 인접 지역으로 파급되는 일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연쇄', '파급'으로 바꿔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분야의 침체가 전체 경기 침체로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장은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로 바꿀 수 있다.

물가 인상과 관련해 '인플레이션(Inflation)'도 자주 쓰이는 단어다. 통화량이 늘어나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 오르며 대중의 실질적인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엔 급등하고 있는 국제 유가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물가 오름세'의 우리말로 바꿔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주요 식료품과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말들도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 설탕 생산국들의 수확량이 가뭄과 이상기후 등으로 급감하면서 발생하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과 우윳값 인상으로 인한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상승할 수 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있다. 통화량 축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으로, '물가 하락세' 또는 '물가 하락 현상'으로 쓸 수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건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7% 금리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어는 '고물가 경기 침체', '불황 속 물가 상승'으로 풀어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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