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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로시마 원폭 사진·영상'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등록 2023.11.28 16:51:56수정 2023.11.28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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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입은 피폭자 등 자료…"핵무기 사용 실수 되풀이하지 않길"

[나가사키=AP/뉴시스]1945년 8월9일 이 미군이 투하한 두 번째 원자폭탄이 일본 항구 도시 나가사키 상공에서 폭발한 후 거대한 연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모습. 2023.11.28.

[나가사키=AP/뉴시스]1945년 8월9일 이 미군이 투하한 두 번째 원자폭탄이 일본 항구 도시 나가사키 상공에서 폭발한 후 거대한 연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모습. 2023.11.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문부과학성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히로시마 원폭의 시각자료- 1945년 사진과 영상' 등 2건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세계의 기억'은 후세에 남길 가치가 있는 역사적 자료가 대상이다. 히로시마 원폭 시각자료는 사진 1532점과 동영상 2점으로 구성됐다. 화상을 입은 피폭자와 괴멸한 시가지 등 원폭 피해와 영향이 담겨 있다.

사진은 인류 역사상 처음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1945년 8월6일부터 같은 해 12월 말까지 총 27명과 1개 단체에 의해 촬영됐다. 이 중 일부 자료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상설 전시돼있는 것도 많다.

세계기록유산 신청은 사진·영상 보존과 활용에 관여해 온 아사히신문사와 주고쿠신문사, 마이니치신문사, 히로시마시, 주고쿠방송, NHK(일본방송협회) 등 6자가 공동 신청했다.

공동 신청한 6자는 "피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쟁과 핵무기 사용 끝에 인간에게 초래된 참화를 보여주는 1차 자료로서 본 자료가 전 세계에 인지되고 실수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각국 정부와 시민의 노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이 밖에 도쿄 사찰 조죠지(増上寺)가 소장한 3종의 불교 성전 총서도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추천했다.

'세계의 기억'이란 유네스코가 1992년 세계적으로 중요한 기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후세에 알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최초 등록은 1997년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자필 악보와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나치의 네덜란드 지배 시기에 남긴 '안네의 일기' 등 494건이 국제등록(올해 6월 현재)돼 있다.
 
2015년 중국이 신청한 난징대학살 기록 등록을 계기로 심사방법이 재검토돼 회원국이 이의를 제기할 경우 등록할 수 없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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