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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부적합 앵커볼트' 내부자 고발…원안위 "성능 만족"

등록 2023.11.30 1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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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野 의원 "원안위 월성 비내진 설비 규제 안 해"

방문규 장관 "확인해보겠다"…내진성능평가 수행 완료

[세종=뉴시스]월성원자력본부.

[세종=뉴시스]월성원자력본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월성원자력발전소 격납건물에 내진 능력이 없는 '부적합 앵커볼트' 수천 개가 설치됐다는 내부자 고발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내진성능평가를 통과했으며 설계에 적합하게 설치됐다고 반박했다.

원안위는 30일 월성원전 '비내진 앵커볼트'를 원안위가 규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안위는 문제가 제기된 시점부터 현장조사·안전성평가·안전조치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3호기의 격납건물 내 비내진 앵커볼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가동원전 13기에는 매입형 앵커볼트의 매입깊이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안위가 이에 대해 규제행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안위는 "월성 3호기 비내진 앵커볼트는 2017년도에 문제 제기돼 관련 기술기준을 적용하는 캐나다 규제기관에 비내진 앵커 사용이 허용됨을 확인했다"며 "이후 2019년 말까지 월성 가동원전 비내진 앵커에 대해 내진성능평가를 수행해 설계지진 요건에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새울 2호기 건설과정에서 앵커볼트 매입깊이 부족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이후 전체 가동원전에 대해 확대 조사를 실시하고 확인된 사례에 대해 구조적 건전성 평가 후 지난해 말 관련 안전조치를 완료했다"며 "또한 조사 과정에서 각 앵커의 재질이 설계에 적합하게 사용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성환 의원은 오전 진행된 산중위 전체회의에서도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보고를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나"라고 물었다.

방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원안위가 가장 강도 높게 원자력시설에 대해서 감사도 하고 했을 텐데 그동안 조치를 했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최근 들어서 별도 보고받은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원전 안전의 핵심적인 부품인 앵커볼트가 부적합한 사양이 사용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조사를 해 보라"고 말했고 방 장관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새벽 지진 관련해서는 매뉴얼에 따라서 다 대응을 하고 있고 시설 피해라든지 이런 것들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지금도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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