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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기후 손실·피해 기금' 공식 출범(종합)

등록 2023.12.01 06:12:38수정 2023.12.01 06: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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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UAE·독일·영국 등 자금 4억 달러 이상 모여

"역사적인 결정"…총회 기간 중 기부 이어질 듯

[두바이=AP/뉴시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저개발 국가들을 위한 기금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왼쪽)이 30일 COP28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3.12.1

[두바이=AP/뉴시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저개발 국가들을 위한 기금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왼쪽)이 30일 COP28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2023.12.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변화 피해를 입은 저개발 국가들을 위한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이번 총회에서 '기후 손실·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주최국 UAE, 독일은 해당 기금에 각각 1억 달러(약 129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영국은 6000만 파운드(약 985억원), 미국은 2450만 달러(약 318억원), 일본은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기부키로 했다. 유럽연합(EU) 측은 1억4500만 달러(약 1886억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인 초기 자금은 총 4억2000만 달러(약 5464억원) 이상이다.

다른 국가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총회 기간 중 기부 약속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금은 우선 세계은행(WB)에 4년 간 보관될 예정이다.

기부는 자발적으로 이뤄지며, 모든 저개발 국가들은 해당 기금에 접근할 수 있다.

[두바이=AP/뉴시스]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왼쪽)이 30일 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2.1

[두바이=AP/뉴시스]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8) 의장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왼쪽)이 30일 COP28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2.1

이 기금은 지난해 이집트에서 진행된 COP27에서 처음 승인됐지만, 운영 방식, 규모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선 지난해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세부사항 일부를 처리한 뒤 이날 전달됐다고 WP는 설명했다.

COP는 선진국들이 초래한 기후위기의 피해를 저개발국들이 당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기금 마련을 수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목표는 매년 1000억 달러 지원이다.

중남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기후특사 아비나쉬 페르소드는 " 기후로 인한 손실과 손상은 먼 시기의 위험이 아니다"라면서 "(기금은) 기후 위기로 수십 년간의 발전을 후퇴시키지 않으려면 재건과 재활에 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바베이도스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 나라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지하는 단체 글로벌시티즌의 프리데리케 로더는 이번 기금에 대해 "역사적인 결정"이라면서 "손실, 피해, 기타 기후 관련 자금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싱크탱크 E3G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스캇은 이번 기금이 '거대한 돌파구'라면서, 이제 선진국들의 정책입안자들은 기금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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