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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정섭 후임 안병수, 수사 무마·기밀유출 의혹"

등록 2023.12.03 1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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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인용 "검찰 출신 박수종 변호사 봐주기 정황"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23.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2023.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비위의혹으로 인사이동을 한 이정섭 검사 직무대리 자리에 오게 된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이 수사 무마 및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어 "대검찰청은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 안병수 대검 마약·조직범죄기획관을 임명했다"며 "문제는 안병수 검사가 수사 무마와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안 검사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장관이 3차장검사일 때 그 직속인 방위사업수사부 부부장검사로 근무했다"며 "2007년엔 한동훈 장관과 부산지검 특수부에서 함께 일했고, 2016년엔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끌던 국정농단 수사팀에도 참가해 ‘친윤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수사 무마, 기밀 유출 의혹은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제기했다.

대책위는 "2019년 9월 뉴스타파는 '박재벌, 검찰 묵인하에 수십억 부당 수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검찰이 주식시장에서 '박재벌'로 불리던 전직 검사 출신 박수종 변호사의 금융 범죄를 봐준 정황이 있고,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사이 박수종이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차익을 거뒀다고 보도헀다"고 전했다.

이어 "2014년 '단군 이래 최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불리는 'KT ens 사건'이 터졌고 검찰에 의해 주범 서정기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서정기는 자신이 불법 대출금으로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다스텍'이 다른 사람에 의해 매각된다는 소식을 듣고 수사 검사였던 안병수 검사에게 다스텍을 수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보도에 따르면 안 검사는 수사하지 않았고 그사이 검찰 출신 변호사 박수종이 다스텍을 인수해 수십억원의 이득을 보는 일이 벌어졌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서정기 주장에 따르면 박수종이 다스텍이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에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수사 검사가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기밀을 통해 박수종이 큰 이득을 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증언 오염 의혹 당사자이자 각종 비위 의혹으로 얼룩진 이정섭 검사를 임명해 검찰 수사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더니, 이제는 수사 무마 및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검사를 야당 대표 수사 담당자로 임명한 건가"라며 "혹시 공무상 비밀누설을 통해 여론 재판을 할 작정으로 기밀 유출 '경력자'를 부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8일 월례 회의에서 검사들에게 '겸손한 태도로 문제를 직시하고 바로잡아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한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며 "검찰총장의 이 말이 허언이 아니라면 검찰을 안 검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낱낱이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할 검사가 범죄 혐의자로 전락해 검찰의 신뢰를 바닥 끝까지 추락시키는 비극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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