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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산업대출 32.3조↑…2분기 연속 증가

등록 2023.12.06 12:00:00수정 2023.12.06 13: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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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출 잔액은 1875.7조로 역대 최대

회사채 금리 상승에 은행 대출 선호 영향

가계대출 둔화에 은행들의 기업대출 확대 작용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3분기 산업대출 증가 폭이 2분기 연속 확대됐다. 회사채 금리 상승에 기업들의 은행 대출 선호가 높아진 데 다 가계대출 둔화세에 은행들의 기업 대출 확대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건설 원가 상승에 따른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의 대출이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올해 3분기 기준 187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843조4000억원)대비 32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24조8000억원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은 10조3000억원 늘며 전분기 증가 폭(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모두 확대되면서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은 각각 5조2000억원, 5조1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14조원)보다 2조9000억원 늘며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보험업은 카드사와 증권사의 예금은행 차입 확대 등으로 8000억원 감소에서 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부동산업 대출은 8조원 늘며 전분기(6조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개발사업 진척, 상업용 부동산 거래 등에 따른 대출 실행에 기인한다.

실제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올해 2분기 4만2000가구에서 3분기 4만3000가구로 늘었다. 건설업은 2조원 늘며 건설원가 상승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이어지며 전분기(1조9000억원) 수준의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전분기 9조9000억원에서 14조6000억원으로증가했다. 5분기 만의 증가 폭 확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모두 증가 폭이 커졌다.

시설자금은 전분기 15조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건설업이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완화적 대출태도를 유지하면서 22조5000억원에서 30조4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태도 강화에 2조4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에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업형태별로 법인기업은 20조원 증가에서 26조7000억원으로, 비법인기업은 2조5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기업들이 화사채 금리 오름세에 따라 대출을 선호하고, 가계대출 둔화에 은행들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이 기업대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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