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전투력 건재…완전한 제거는 요원한 일"[이-팔 전쟁]
WP "이스라엘군, 요새화된 가자 3분의 1 아직 장악 못해
하마스 전투원 5000명 사살 추정…3만 명 이상 남은 상태
국제사회 압력 커지면서 대규모 공격 오래 지속 못해
![[아슈켈론=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조사하고 있다. 2023.12.06.](https://img1.newsis.com/2023/12/06/NISI20231206_0000698164_web.jpg?rnd=20231206081853)
[아슈켈론=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에서 이스라엘 보안군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조사하고 있다. 2023.12.0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해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으나 하마스 민병대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군사 목표는 아직 거의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 3명에 따르면 하마스 전투원 50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는 여전히 3만 명 정도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가자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군 작전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자시티의 대부분 지역이 공습으로 초토화됐으나 지상군이 일부 하마스 핵심 거점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가자 남부의 이스라엘군 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스라엘이 계속해 미국의 지원을 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4일 “이스라엘 당국이 최종 목표를 보다 분명히 해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하마스의 완전한 파괴?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러려면 10년 동안 전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령 못한 지역
인질 석방이 이뤄지던 휴전 기간에 얼굴을 가린 하마스 전사들이 가자시티 중앙 광장에 나와 인질들을 넘겼다. 이는 이들이 여전히 가자시티에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군은 2014년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셰자이야 등지에 아직 진입하지 않고 있다. 밀슈타인은 “셰자이야에서 전투가 매우 치열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모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플래닛 랩스 상업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셰자이야와 자발랴 부근에 이스라엘군이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공격을 재개한 뒤로 이 지역을 집중 폭격해왔다. 이스라엘의 아랍어 담당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셰자이야의 전투원들을 향해 “마지막 경고다. 모두가 공격대상”이라는 글을 X에 올렸다. 이스라엘군은 자발랴 난민촌을 “완전히 포위한 뒤” 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험관리 자문회사 르벡 인터내셔널의 정보책임자 마이클 호로위츠는 “최악의 전투가 곧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마스가 아직 직접적 충돌을 피해온 것으로 보이지만 “궁지에 몰리고 있어 싸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의 압력이 커져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공격 방식을 길게 끌고 가기 어렵다면서 “몇 개월 지나면 저강도 공격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은 전투원
하마스는 전사자수를 밝히길 거부한다. 호로위츠는 “이스라엘은 전사자 숫자를 늘리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 병력은 2만7000명에서 4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투원을 얼마나 제거하는지 보다 하마스 최고 지도자 예히야 신와르 등 지도부 제거를 중시한다.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 에얄 훌라타는 “작전의 주 목표가 남부로 피신한 그들이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모든 정보 수집 능력을 동원해 신와르와 하마스 군사 지도자 모함메드 데이프를 추적하고 있다.
훌라타는 “전쟁이 변해 강도가 약해질 수 있지만 그들을 제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터널
이스라엘 군 당국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터널이 800곳이며 500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터널에 소금물을 채운다는 공격 방법이 공개됐으나 이스라엘군이 이 방법을 사용할 지는 미지수다.
호로위츠는 “터널이 몇 개나 되는 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이스라엘이 파괴한 터널로 하마스 터널이 어느 정도까지 파괴됐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터널에는 치고 빠지는 용도로 만든 소규모 임시 터널도 있고 수십 m 깊이에 미로같이 뚫려 있는 터널망도 있다. 호로위츠는 가자 터널망의 3분의 1가량이 아직 온존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계속되는 로켓 공격
다만 텔아비브 등 가자지구에서 먼 도시에 대한 공격은 최근 뜸해졌다. 또 전쟁 초기 하루 수천 발에 달하던 발사량도 하루 수십발 정도로 줄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대공방어망이 로켓 대부분을 요격하고 있다.
호로위츠는 “발사량이 크게 줄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타격을 가했기 때문이거나 하마스가 보유한 로켓이 크게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하마스가 발사량을 조절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쟁 전 이스라엘은 하마스 및 가자지구내 다른 민병대 세력이 보유한 로켓을 3만 발 정도로 추정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7일부터 지금까지 발사된 로켓은 1만1500발 정도다.
호로위츠는 하마스가 로켓을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 제조 공장을 찾아내고 물자 공급을 차단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지 않는 날이 오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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