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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중국해서 필리핀과 충돌한 中에 "위험 행위 중단하라"

등록 2023.12.11 15:07:19수정 2023.12.11 15: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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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성명…"영유권 판결 준수하라"

[스프래틀리 군도=AP/뉴시스] 중국이 주말 사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 10일(현지시간) 중국에 위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필리핀군 제공으로, 지난 10월22일 필리핀 선원들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 선박이 필리핀 보급선과 충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12.11.

[스프래틀리 군도=AP/뉴시스] 중국이 주말 사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 10일(현지시간) 중국에 위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필리핀군 제공으로, 지난 10월22일 필리핀 선원들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중국 해경 선박이 필리핀 보급선과 충돌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12.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이틀 연속 충돌한 사건 관련 미국 국무부가 중국에 "위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중국 선박이 물대포를 사용하고 충돌을 강요하는 등 무모한 기동으로 해당 지역으로 공식 보급 임무를 수행하던 필리핀 선박에 피해를 입히고 선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오랜 전초기지에 대한 공급선을 차단하고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을 방해하는 건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필리핀 국민의 안전과 생계를 무모하게 무시할 뿐만 아니라 국제법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2016년 7월 국제 재판소의 법적 구속력 있는 판결에 따라 중국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대한 합법적인 해양 영유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중국은 판결을 준수하고,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맞서 필리핀 동맹국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양국 상호방위조약이 남중국해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포함한 군대, 공공 선박, 항공기에 대한 무력 공격에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9일과 10일 각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중국명 황옌다오)와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런아이자오)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을 공격했다.

필리핀 선박은 군대에 식량과 기타 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항해 중이었으며, 중국은 필리핀 선박이 경고를 무시하고 국제 항법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해경은 지난 9일 남중국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도 일본 어선과 순찰선이 불법 침입했다며 떠날 것을 경고하는 등 충돌을 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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