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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제주도의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 맞춰야"[신년인터뷰]

등록 2023.12.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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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산업 인력난…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해야"

행정체제 개편 "도민 의견 모아진 결과인지 의문"

제2공항 갈등 "충분한 설명·의혹 해소 전제돼야"

[제주=뉴시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9일 "새해에는 장기적인 고물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학 의장은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처리해야 할 현안으로 경제 문제를 꼽았다. 그는 1차산업의 인력 확보를 최대 과제로 언급하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확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대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수용성"이라며 "숨 가쁘게 진행해 도출될 권고안이 과연 도민의 의견이 모인 결과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제12대 도의회 출범 1년6개월을 평가한다면.

"그동안 의원 각자가 개개인의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한다.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특별위원회 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13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공부하는 의정상을 구현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조례 제·개정 등 활발한 입법활동뿐 아니라 행정사무감사·예산안 심사 등 집행부와 적절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견제·감시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새해 도의회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처리할 현안은.

"새해 의정활동의 가장 큰 주안점은 아무래도 경제다. 장기적인 고물가 저성장 국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1차산업의 인력 확보는 최대 과제다. 올해 위미농협에서 처음 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감귤뿐 아니라 다른 작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 새로운 융복합 관광산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의존해 온 해외관광산업 구조를 개별화·다변화 전략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전반기 의장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남은 기간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김경학 제주도의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 맞춰야"[신년인터뷰]

"복지, 특히 장애인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보육과 교육환경, 일자리와 주거 등을 개선하고 시설 확충 필요성에 큰 공감대는 형성했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특수교육 전문인력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대학교 특수교육과 설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공공형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겠다. 무엇보다 의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도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관리형 의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행정체제는 '시군 기초자치단체'를, 행정구역은 '3개 구역'을 적합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초단체를 설치할 경우 '광역사무'와 '기초사무'의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 상하수도 업무, 생활폐기물 처리 사무, 대중교통 등 특별자치도 특례 취지를 활용해 기존의 기초사무를 광역사무로 단일화한 것을 다시 배분해야 한다. 사무뿐 아니라 재정, 인사, 조직 등 모든 부분에서 재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수용성의 문제다. 시간을 정해놓고 숨 가쁘게 진행해 도출될 권고안이 과연 도민의 의견이 모인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임박했는데, 고시 이후 이른바 '제주의 시간'에서 찬반 갈등을 풀어낼 해법은.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실시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 검증 권한이 제주도에 있고, 이에 대한 동의 권한이 의회에 있다. 도민사회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검증방법에 대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 충분한 설명과 의혹 해소가 전제되지 않는 한 갈등이 지속될 것이므로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충분한 설명과 설득을 통해 도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갈등 봉합에 나서야 한다."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뒤로하고,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한다. 3년간의 코로나19와 이어서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의지했던 공동체 정신 덕분이다. 삶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해 오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4년은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진 청룡의 해다. 도민 여러분 모두가 새로운 희망을 향해 힘차게 용트림하길 기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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