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청조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대스타"…남현희 '뒷목'

등록 2024.01.28 09:53:51수정 2024.01.28 10:02: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청조 옥중 편지…"내 모습 TV 나오는 것 신기해"

남현희 측 변호인, 의견서 및 우울증 진단서 제출

"전씨가 남씨 좋아한다면서 공범 지목…어불성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청조(28)씨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수감 중인 전씨는 지난달 4일 지인 A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전씨는 "처음 여기(구치소) 왔을 때 TV에 내가 나오는데 신기했다"며 "'우와'이러면서 봤다. 그런데 오늘 밤 뉴스에는 (내가) 안 나오네"라고 적었다. 그는 편지 왼쪽 상단에 굵은 글씨로 적은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는 문장을 가리키며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지금도 대스타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다른 편지에서 재혼 상대였던 남현희(43)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전씨는 "아직도 좋아한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까 참고 있다"며 "다시는 현희를 못 만날 것 같다. 근데 사람은 또 모르는 거 아닌가. 나 많이 못된 인간"이라고 했다. 이어 "현희가 좋아하는 숫자가 4444였다"면서 "사(4)랑하는 사(4)람이 사(4)랑하는 사(4)람에게'라는 뜻이다. 그래서 현희는 4를 좋아했는데 (대질신문 때) 내 수감번호를 보면 엄청나게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의 편지 내용에 남씨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남씨 측은 지난 26일 전씨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경찰에 변호인 의견서를 보내 "대질조사 중 전씨의 도발로 인해 남씨가 더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 및 사고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우울증 진단서도 함께 제출하며 "엄청난 충격과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중증도 우울에피소드 진단을 받아 3개월 이상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씨 측 변호인은 "전씨가 옥중 편지를 통해 남씨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같은 시기 이뤄진 조사와 재판에서는 남씨가 공범이라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전씨는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씨는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가운데, 남씨와 경호원 이모(27)씨를 사기 공범으로 지목했다. 전씨는 한 피해자에게 받은 투자금을 환전할 때 남씨와 이씨가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는 남씨가 현금으로 환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씨와 남씨, 저 셋이서 환전하고 나머지 현금은 두 사람에게 각각 용돈으로 줬다"고 진술했다.

남씨와 이씨는 전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사기 공모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