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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상도 초 단위로 요약…명절에도 숏폼 시청

등록 2024.02.12 07:00:00수정 2024.02.12 0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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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초 분량의 짧은 영상 콘텐츠

인스타그램 릴스·유튜브 쇼츠·틱톡

60세 이상에서도 59%가 시청 경험

"사물 판단하는 인지력 저하 우려"

[서울=뉴시스] 숏폼은 일반적으로 1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짧게 편집해 제공한다. (사진 = 뉴시스 DB)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숏폼은 일반적으로 1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짧게 편집해 제공한다. (사진 = 뉴시스 DB) 2024.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지난 추석에도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는 틈틈이 인스타그램 릴스를 봤다. 시간이 빈다 싶으면 짧고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들로 자꾸 손이 가더라. 이번 설에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기는 어렵지 않을까"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하는 직장인 김모(28)씨는 설을 맞이해 지난해 추석 이후 다섯 달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일상화된 숏폼 시청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제공하는 숏폼 서비스는 모든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숏폼은 일반적으로 1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짧게 편집해 제공한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숏폼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 그리고 규제 필요성' 조사를 보면 응답자 83%가 숏폼 콘텐츠를 알고 있으며, 75%는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숏폼 콘텐츠 소비 비율이 높았지만, 60세 이상에서도 59%가 숏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65)씨는 "명절 때 20대 조카들부터 60대인 막내 남동생까지 각자 휴대전화를 쥐고 아래에서 위로 휙휙 올리더라"고 말했다.

숏폼 소비는 앞으로도 꾸준할 전망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1인당 숏폼 플랫폼 월평균 사용 시간은 46시간29분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1시간 이상을 숏폼 시청에 투자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네스터는 전 세계 숏폼 시장 규모가 매년 10%씩 성장해 2035년에는 20억 달러(약 2조653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숏폼은 일반적으로 1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짧게 편집해 제공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브이로그 릴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0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숏폼은 일반적으로 10~60초 길이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부터 일상 브이로그까지 다양한 소재를 짧게 편집해 제공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브이로그 릴스 (사진 =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0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각에서는 짧게 압축된 영상이 효율적인 시간 소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수요에 맞는 콘텐츠긴 하지만, 이해도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인스타그램에서 주로 시청되는 릴스는 평균 33초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 콘텐츠도 평균 41초로 숏폼은 초 단위로 소비되고 있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기존에는 전후 배경이나 제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됐다면, 숏폼은 내용이 중간중간 잘려 나가서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특히 청소년은 기승전결이 갖춰진 콘텐츠를 소비해야 하는데 숏폼에 길들다 보면 사물을 판단하는 인지력이나 지각력, 정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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