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이수정 '대파 875원' 옹호에 "벌거숭이 임금 만들어"

등록 2024.03.26 17:37:37수정 2024.03.26 19:33: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홀랑 벗은 임금에 멋있다고 칭찬한 벌거숭이 임금 우화 같아"

"나라 살림 뭔지 기본을 몰라…미안하다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양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5. scchoo@newsis.com

[양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고 여권서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는 옹호가 나온 데 대해 "완전히 벌거숭이 임금님을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길동시장에서 나선 유세에서 "이 사람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정부여당 인사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파 한단에 875원이라며 '합리적 가격이네'(라고 했다)"며 "이해할 수 있다. 모르는 척 할 수 있다. 또 옆에 있는 사람들은 '각하 875원이면 적정 가격이다'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그 다음이다"라며 "이수정 후보인가 누군가가 '한 단이 아니고 한 뿌리를 이야기한 것일거라고 했다. 거기(윤 대통령이 들어보인 대파)에 분명히 875원이라고 써놨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 우화 아시죠"라고 물으며 "왕을 홀랑 벗겨놓고 '이야, 엄청 멋있습니다' 하니까 '오, 진짜인가봐'하며 홀랑 벗고 돌아다닌 것 아니냐. 아무도 말을 안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에서 벌거숭이 임금님에게 '오, 멋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것, '파 한 뿌리'가 딱 그쪽 아니냐"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윤 대통령 발언 경위를 설명한 것과 관련해 "무슨 장관인가가 하나로 마트에 또 갔더니 875원짜리 파가 또 있다고 한다"며 "이거 지금 국민 염장 지르는 것이냐. 약을 올리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 사람들이 나라 살림이 뭔지 기본을 모르고, 국민 알기를 뭘로 아는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나로 마트에 875원짜리 가격이 있긴 하다. 그거 특판 가격 회원가로 해서 삼사천원 짜리를 875원으로 조그맣게 해서 판다는 것 아니냐"며 "제가 대파 장사를 해야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875원짜리를 사다가 2000원에 팔아도 대박"이라며 "이것 다시 '바이든 날리면 2'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국민을 대체 뭘로 아는 것이냐"며 "너무 무시하고 있지 않나. 머슴이 주인을 무시하고 능멸하면 혼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는 "훔치는 것도 부족해서 아예 능멸하고 머리 꼭대기에 앉아 뭉개고 있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이런 정권은 정말 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식한테 공평한 나라를 물려주고, 정상적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며 "그게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투표 용지에 달려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와 함께 시장 유세에 나선 진선미 강동갑 후보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지금까지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온 선진국의 대한민국을 저렇게 후퇴시키는 그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있겠나"라며 "반드시 4월 10일에 우리가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해식 강동을 후보도 "이날은 4월 10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든든한 교두보를 쌓는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확실하게 강동갑을 승기를 잡고 4월 10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작을과 동작갑에 이어 강동갑·을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