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물건 훔치지 마" 美 백악관 기자단 경고
'에어포스 원'서 베갯잇, 안경, 접시 등 사라져
[마드리드=AP/뉴시스]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물건이 사라지자,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이 기자들에게 경고했다고 BB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4.04.02.
지난달 31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은 지난 2월 이메일을 통해 기자들에게 기내 물품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대통령 취재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월 미 서부 순방 후, 당국이 에어포스 원의 재고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확인 결과 기자들의 자리에서 베갯잇, 안경, 금테 접시 등 몇 품목이 사라졌다.
에어포스 원에 동행하는 기자들은 기념품으로 포장에 대통령 직인이 새겨진 초콜릿을 받는다.
기자들이 에어포스 원에서 수저와 수건 등 물품을 가져가는 것은 수년 동안 일반적으로 발생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에 미 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의 미샤 코마도프스키 백악관 출입 기자는 BBC와 인터뷰에서 에어포스원 로고가 새겨진 종이컵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버리는 것을 잊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늘 위 집무실’로 알려진 에어포스 원은 3층으로 제작됐다. 기내엔 대통령 전용실, 의료실, 회의실, 식당 등 한 번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에어포스 원은 첨단 시스템을 갖춰 공습에 대비할 수 있다. 기내에는 85개의 전화기, 양방향 무전기, 컴퓨터 연결 장치 등이 설치돼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