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경남 양산을 김태호, 김두관에 승리…대권가도 발판
'낙동강벨트' 최대 승부처 탈환 성공
국민의힘 '험지 출마' 요구 화답해 승리
김태호 "승리 교두보로 국회 균형 만들 것"
![[양산=뉴시스] 양산을 지역구 김태호 예비후보가 지난달 13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2024.03.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13/NISI20240313_0001500110_web.jpg?rnd=20240313093741)
[양산=뉴시스] 양산을 지역구 김태호 예비후보가 지난달 13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김태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2024.03.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여야 최대 격전지인 경남 양산을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3선 중진으로 당 '험지 출마' 요구에 화답했던 김 후보는 지역구 탈환에 성공하면서 차기 대권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0분 기준 경남 양산을은 개표율 99.98%(10만238표)를 기록한 가운데 김태호 후보 득표율은 51.04%(5만683표)로 나타났다. 48.95%(4만8600표)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와는 2.09%포인트(p) 차이다.
경남 양산을은 지난 대선·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으나, 20대·21대 총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대표적인 여야 접전지로 분류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48.9%로 나동연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7%p 차이로 앞서 당선됐다.
김태호 후보는 앞선 21대 총선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이번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중진 희생' 요구를 받아들여 '낙동강벨트' 지역 중 하나인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겼다.
이번 대결은 두 대선 주자의 '잠룡 대전'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두 후보가 격돌한 이후 18년 만의 재대결이기도 하다. 당시에는 김태호 후보가 63.1%의 득표율을 얻어 25.4%에 그친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김태호 후보는 지난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경남도지사 등을 지낸 바 있다. 그간 8번의 선출직 선거에서 7번 당선됐는데, 이번 험지 탈환으로 그의 정치적 체급이 커질 뿐만 아니라 당내 입지도 더 튼튼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양산을 출마 선언 당시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 낙동강 로드를 제가 반드시 막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정을 넘기면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선거사무소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꽃다발을 목에 걸었다. 그는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어서 국회의 균형을 만들어 달라는 바람들이 강하게 있었다"며 "온몸으로 그렇게 해보겠다는 의지가 시민들에 공감이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죽을힘을 다해 양산시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울러 "국가 상황이 지금 굉장히 위기라고 본다. 그 위기를 돌파해 가는데 김태호가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면 앞장서서 어떤 길이라도 가겠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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