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여 '김준혁·양문석' 논란에도…이수정·장성민 격전지 탈환 실패
경기 수원정 김준혁 50.86% 이수정 49.13%
경기 안산갑 양문석 55.57% 장성민 44.42%
여, '이조 심판' 외쳤지만…야 '정권 심판'에 밀려
여야 후보 모두 '막말' 비호감 대결…유권자 외면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이수정 국민의 힘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과 영통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2/NISI20240402_0020289374_web.jpg?rnd=20240402141653)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이수정 국민의 힘 후보가 지난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과 영통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막말과 사기대출 등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준혁·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그만큼 야당의 '정권심판론' 바람이 거셌다는 방증이다.
경기 수원정에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에 패했고, 경기 안산갑에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도 양문석 민주당 후보와 겨뤄 낙선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5분 경기 수원정에서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50.86%(6만9877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49.13%(6만7504표)%의 지지율을 기록해 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73%p(2373표)였다.
김준혁 민주당 후보는 '이화여대 미군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 초등·위안부 성관계' '다부동 전투 패전' '유치원 뿌리는 친일' 등 잇따른 막말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를 겨냥해 "김 후보가 했던 얘기를 하면 직장에서 축출당한다. 그게 2024년 대한민국의 기준"이라며 "여성 유권자께 여쭙는다. 우리의 성취를 쓰레기통에 처박으실 건가"라며 심판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 후보를 향한 거센 반발에도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는 경기 수원정 사수에 실패했다. 해당 지역은 지난 19~21대 총선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승리했던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이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발언을 두고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03/NISI20240403_0020290579_web.jpg?rnd=20240403114434)
[안산=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SK브로드밴드 한빛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03.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2시45분 경기 안산갑에서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55.57%(5만6756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가 44.42%(4만5361표)를 기록해 양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1.15%p(1만1395표)였다.
양문석 민주당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폄훼 발언 등의 막말에 더해, 서울 강남 아파트 매입 당시 '부정 대출' 및 '재산 축소 신고' 의혹까지 제기된 인물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간 유세에서 양 후보를 겨냥해 "자기 딸 이름으로 속여 사기 대출을 받은 범죄자에게 우리 미래를 맡겨야 하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안산갑 역시 민주당이 내리 3선을 지냈을 정도로 야당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구다. 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된 건, 그만큼 민주당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도 역시 유권자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는 대통령실 근무 당시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에도 단수공천을 받아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02년 선거사무장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력도 있다.
아울러 안산갑에는 제3지대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가 없어 유권자의 선택이 제한됐다.
결국 '막말·사기 대출'과 '대파 발언·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논란을 빚은 여야 후보들의 '비호감 대결'에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 특성과 총선을 좌우한 '정권 심판론'이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