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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규위반 차량만 '쾅'…사고 보험금 2억대 뜯어낸 사기단

등록 2024.04.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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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간 22차례 범행…보험금 2억2000만원 챙겨

[의정부=뉴시스] 신호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2024.04.15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신호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내는 모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2024.04.15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일부러 사고를 내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대 A씨 등 5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여간 경기 의정부시와 서울 노원구 일대 도로에서 22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2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턴 신호 대기 중 반대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해오는 차량을 본 뒤 고의로 유턴해 들이받거나 일시정지를 하지 않고 우회전하는 차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사기에 용이한 장소를 미리 선정해 해당 장소 인근을 반복적으로 배회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보험사의 의심을 피할 목적으로 매번 사고마다 탑승자를 바꾸기도 하고 도박 부채에 시달리는 선·후배를 꼬드겨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은 피해차량 운전자들이 고의적 사고를 의심해 보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는 약점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평소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차량 블랙박스나 목격자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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