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스라엘 '親이란 세력 응징' 전망에…이라크 "우리 영토선 공격 안 했다"

등록 2024.04.17 10:56:23수정 2024.04.17 12:22: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라크 총리 "분쟁의 장 내몰리는 거 허용 안 해"

이스라엘 대응에 중동 내 대리 세력 공격 전망 우세

[워싱턴=AP/뉴시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자국 내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무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2024.04.17.

[워싱턴=AP/뉴시스]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관련 자국 내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무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2024.04.1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중동 내 친(親)이란 단체를 공격하는 선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가 자국 영토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무기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자리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동안 이라크에서 미사일이나 드론이 발사됐다는 보고나 징후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이란의 이번 전례 없는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서 이라크 영공이 주요 경로로 사용됐다며, 이란이 공격에 앞서 이라크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라크가 분쟁의 장으로 내몰리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을 배후로 둔 중동 내 친이란 단체를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스라엘 채널12 전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지난 15일 회의를 열어 이란에 분명하고 고통스러운 공격을 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시기와 방법 등은 결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미국이 재보복에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이란 내부를 직접 공격하지 않되 중동 내 대리 세력을 공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번 공격에 예멘, 레바논, 이라크 내 대리 세력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도 전날 영문 성명에서 "이란은 물론 이라크, 예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350발 이상 탄도 및 순항 미사일, 무장 드론, 로켓을 발사했다"고 적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