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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 난 지구…아동청소년 90% "걱정돼"

등록 2024.04.17 11:19:29수정 2024.04.17 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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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대중 인식조사

74% 기후위기 교육 받아…43%만 만족해

70.2% "정규 교육과정 내 교육 확대돼야"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해 8월21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빛 길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는 모습. 2023.08.2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해 8월21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빛 길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나오고 있는 모습. 2023.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폭염 등의 영향으로 아동청소년 90% 이상은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27일부터 4월3일까지 전국 만 10~18세 아동 및 청소년 900명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 대중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중 90.8%, 성인 94.8%가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있었다.

기후위기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아동청소년은 1.1%(10명)에 그쳤고 56.7%(510명)는 기후위기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기후위기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설문조사 당시 29%보다 27.7%p 증가한 것이다.

기후위기를 가장 많이 실감하는 부분으로 아동청소년(36.7%)과 성인(34%) 모두 '폭염 강도 및 일수 증가'를 꼽았다.

단 기후위기가 아동청소년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 69.3%, 성인 60.8%가 모른다고 답했다.

아동청소년 74.7%는 기후위기 교육을 경험했고 84.2%는 연간 1~5시간 이내 교육을 받았다. 기후위기 교육에 만족했다는 비율은 43.3%였고 교육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9.6%였다. 아동청소년 70.2%, 성인 80.7%는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기후위기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아동청소년 48.2%, 성인 83.5%는 5시간 이상 주기적이고 장기적인 기후위기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아동청소년과 성인의 59.9%는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에 비해 참여할 수 있는 활동과 관련 정보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아동청소년 66.3%, 성인 56.8%는 일상생활 중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를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실천하는 아동청소년 모임인 '지구기후팬클럽 어셈블'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서 기후위기와 아동권리 침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동은 조부모 세대보다 기후위기의 영향을 최대 6.8배 더 받을 수 있다.

이들은 기후위기 및 환경 관련 정책 개발시 아동 의견 수렴 절차 마련, 기후위기 관련 정보, 정책, 교육, 참여 통합 플랫폼 구축, 환경 과목 및 교사 확충, 실효성있는 환경 교육 보장 등을 요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는 우리 삶과 결코 분리돼있는 문제가 아니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 지구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살아가야 하는 아동이 기후위기를 해결하는데 있어 동등한 이해당사자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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