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군이 신설한 가자 임시 부두 통해 구호품 첫 전달…중단 나흘만

등록 2024.05.23 12:44:57수정 2024.05.23 15:10: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7일 전달 시작…주민들 약탈로 운송 중단

[가자지구=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3월1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쪽 가자 해안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 중인 모습이 보인다. 2024.05.23.

[가자지구=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3월1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쪽 가자 해안에 새로운 부두가 건설 중인 모습이 보인다. 2024.05.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의 라파 교차로 폐쇄로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가자 해안에 건설한 임시 부두를 통한 구호품 전달이 개통 나흘 만에 처음 실시됐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임시 부두를 통해 유입된 구호품이 이날 처음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찰스 브라운 미군 합동참모의장도 워싱턴에서 열린 대서양위원회 행사에서 이날 오전 기준 미군이 키프로스에서 600t 원조를 들여왔으며, 일부는 현재 해안을 떠나 가자 주민들에게 전달되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AP에 3억2000만 달러 상당 원조를 실은 트럭 총 41대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단체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원조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우린 늘 더 많은 걸 원한다. 누구도 만족할 만한 속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이날 총 800t 이상 원조가 가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반가량이 오늘 중 주민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에서 주민들이 미군이 건설한 부두를 통해 들어온 구호품을 약탈하는 모습. 2024.05.23.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에서 주민들이 미군이 건설한 부두를 통해 들어온 구호품을 약탈하는 모습. 2024.05.23.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연두교서에서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늘리기 위해 임시 부유식 부두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지난 16일 부두를 완공, 다음날부터 구호 트럭 반입을 시작했지만 초기 몇 대가 주민들에게 약탈당하자 운송을 일시 중단했다.

스테판 두자린 유엔 대변인은 전날 임시 부두에서 출발한 구호 트럭 16대 중 11대가 약탈당했다고 밝혔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 중이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미국, 이스라엘, 유엔이 "(인도단체) 직원과 구호품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체 경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미 하원에서 구호단체 활동 안전 관련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갈등이 있다며 "인도주의 단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