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영구청장 "남구 통합" 발언, 수영구의원들 "깊은 우려"

등록 2025.02.04 17:01: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3선 연임 의도' 등 의문 일어

[부산=뉴시스] 수영구청 (사진=부산 수영구 제공)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수영구청 (사진=부산 수영구 제공)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강성태 부산 수영구청장이 최근 남구와의 통합으로 '대동구'를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수영구의회 의원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향후 자신의 구청장직 3선 연임을 위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 수영구의회 의원(권진성·김진·윤정환·조선민) 일동은 성명을 통해 "강 구청장의 무계획, 무대책, 무책임한 대동구 구상 발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대동구 계획은 독선적인 행정 개편"이라며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발표된 것은 수영구와 남구 주민의 정치적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 통합이 반드시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며 "행정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혼란에 따른 장기적 부담은 물론, 조직과 시스템의 조정 과정에서 행정 마비와 주민 불편 증가 등 비효율성이 증가할 위험을 간과한 단편적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현직 구청장의 행정구역 개편은 개인적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자 특정 정당의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자치구 통합은 정치적·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심도 있는 논의 역시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영구의회 한 의원은 "강 구청장이 의회 의원들과도 상의 한마디 없이 이러한 발언을 독단적으로 공표한 것에 대해 당황스러울 뿐"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 구청장은 최근 "남구와 통합하고 관내 행정동을 합쳐 면적을 키우는 '대동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3선에 성공하면 대동구 계획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서 행정 효율화로 공무원 규모를 줄인 뒤 남는 예산을 복지에 쓰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