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누가 보나" 연천 두루미 24시간 생중계 시청 '달랑 1명'
연천군, 군조(郡鳥) 월동 모습 유튜브 채널…많아야 10명
숏폼 시대 역행하는 안일한 행정…사실상 홍보 기능 상실
![[연천=뉴시스] 지난 4일 오전 연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두루미 실시간 생중계 영상에 두루미는 보이지 않은 채 시청자 수는 1명을 보이고 있다.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6229_web.jpg?rnd=20260204163907)
[연천=뉴시스] 지난 4일 오전 연천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두루미 실시간 생중계 영상에 두루미는 보이지 않은 채 시청자 수는 1명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두루미 생중계를 통해 DMZ 등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연천을 알리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사실상 홍보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데다 숏폼이 대세인 요즘의 영상 소비 트렌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역행하는 홍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5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군은 2024년부터 유튜브와 자체적으로 만든 '연천큐브채널' 등을 통해 매년 겨울 연천 중면 민통선 내 빙애여울을 찾는 두루미 떼의 월동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를 상징하는 새로, 접경 지역인 연천군의 군조(郡鳥)로 지정돼 있다.
빙애여울에는 매년 수백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아와 3월까지 머무는 월동지로, 군사분계선에서 약 3㎞ 떨어져 있어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곳이다.
군은 이 같은 생중계를 통해 두루미 관광 자원화와 유네스코 도시 연천의 위상 제고, 지역 브랜드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홍보했다.
현재 연천군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두루미 실시간 보러가기 유튜브 24시간 생중계'라는 문구에 영상으로 연결되는 접속 팝업도 게시돼 있다.
그러나 매 시간 해당 영상을 시청하는 이들이 아예 없거나 손에 꼽을 정도록 극소수 인원만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취재진이 수일에 걸쳐 확인한 결과, 동시 시청자가 전혀 없거나 1명인 경우가 부지기수였으며 많을 때도 4명을 넘지 않았다.
심지어 연천군 담당 부서 관계자조차도 "동시 시청자는 많아야 10명 수준"이라며 홍보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연천=뉴시스] 연천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두루미 24시간 생중계 접속 팝업창.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4/NISI20260204_0002056233_web.jpg?rnd=20260204164111)
[연천=뉴시스] 연천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두루미 24시간 생중계 접속 팝업창. [email protected]
특히 해당 영상은 사실상 단순한 CC(페쇄회로)TV 수준에 불과해 현장에 두루미가 나타나지 않으면 일부 풍경만 송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조한 시청자 벽을 넘지 못하는 24시간 생중계 방식은 10~20초 숏폼 영상이 주류인 요즘 콘텐츠 소비 흐름과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천에 거주하는 A씨는 "연천군이 생중계하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테고,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연천의 두루미를 알리고 싶다면, 특정 상황을 콘텐츠로 만들어 전파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을 본 의정부시의 한 주민 B씨는 "스토리텔링이나 자막을 결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도 차고 넘치는 콘텐츠 시장에서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단순 생중계 영상을 내보내면 누가 보겠느냐"며 "보는 이들도 없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해 영상을 송출하는지 연천군의 안일한 행정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두루미라는 소재가 특이해서 시험적인 부분이 있어 고민이 있다"면서도 "두루미가 연천의 군조이고 자연 상태, 즉 날 것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봐주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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