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구를 추모하며…강수진 위한 발레 대본 '팔담' 첫 공개
내달 7일 대학로서 10주기 추모 행사
뮤지컬 드라마 '옥녀' 대본도 공개

예술평론가 고 박용구 선생 (사진=한국춤비평가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예술평론가 1세대이자 한국 문화예술의 르네상스를 꿈꿨던 고(故) 박용구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린다.
한국춤비평가협회(회장 이종호)는 오는 4월 7일 오후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 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박용구를 기억하는 어깨동무 모듬 잔치'를 개최한다.
이날 추모 행사에서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세계적인 활약을 높이 평가했던 고인이 생전에 그를 위해 육필로 쓴 창작 발레 대본 '팔담'과 뮤지컬 드라마 '옥녀'의 육필 대본이 처음 공개된다. 발레 대본은 그 원본이 직접 강수진에게, 뮤지컬 대본은 아르코예술기록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고인의 육성이 담긴 생전 영상 감상, 평론가 박용구의 삶과 예술에 대한 강연, 고인의 저술 작업을 지원했던 예술기록원·지식산업사·수류산방의 발간물에 기록된 고인의 주요 어록들을 음미하는 시간, 예술가, 비평가 등 지인들의 추억담을 들어 보는 순서가 이어진다.
박용구 선생은 2016년 4월 6일 경기도 파주 요양병원에서 향년 10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일제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이라는 참극을 겪은 그는 20세기 한반도의 척박한 예술적 토양에서도 음악 무용평론가, 극작가, 연출가로 활동해 온 지식인이다.
1914년 경북 풍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2년 평양고등보통학교 졸업, 1936년 니혼대학교 예술과 중퇴, 1937년 니혼고등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의 음악 잡지 '음악평론' 기자를 지냈다. 1940년부터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8·15 해방 직후 최초의 중등 음악교과서인 '임시중등음악교본'을 펴냈고, 1948년에 최초의 음악평론집 '음악과 현실'을 발표했다.
1967년부터 예그린악단의 단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로 평가받는 '살짜기 옵서예'를 기획하고, 발레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을 초연하는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또한 88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시나리오를 비롯해 안은미의 '심포카 바리' '춘향',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발레 '심청' 등 무용대본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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