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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격전지, 휴머노이드로…메타, 'ARI' 인수

등록 2026.05.03 11:30:00수정 2026.05.03 1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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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 임직원들 '메타초지능연구소' 합류

로봇 두뇌 보강…테슬라·피겨AI와 경쟁 본격화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메타 로고. 2021.10.29

[멘로파크(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메타 로고. 2021.10.29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메타가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용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RI)'를 인수했다.

빅테크 AI 경쟁이 물리적 세계, 즉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신호로 풀이된다.

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ARI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거래는 발표 당일 종결됐다.

메타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로봇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 지능의 최전선에 위치한 회사인 AR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ARI 공동창업자 2명을 포함한 약 20명 규모의 전 임직원이 메타의 AI 부문인 메타초지능연구소(MSL·Meta Superintelligence Labs) 연구 부서에 합류한다.

공동창업자인 왕 샤오룽(Xiaolong Wang)은 엔비디아 연구원과 UC 샌디에이고 부교수를 지냈으며, AI 모델 최적화 연구로 'MLSys 2024 베스트 페이퍼상'을 받은 인물이다.

또 다른 공동창업자 레렐 핀토(Lerrel Pinto)는 뉴욕대(NYU) 교수 출신으로, 어린이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파우나 로보틱스(Fauna Robotics)'를 공동 창업한 바 있다. 파우나 로보틱스는 지난 3월 아마존에 인수됐다.

ARI는 그동안 가사노동 등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왔으며, AI 시드 펀드 'AIX 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금액 비공개)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타는 성명에서 "핀토와 왕이 이끄는 이 팀은 모델 설계와 전신(全身) 휴머노이드 제어를 위한 로봇 제어·자기학습 모델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하드웨어, 센서, 소프트웨어, AI 모델을 자체 개발한 뒤 이를 다른 제조사에 라이선스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방형으로 제공해 생태계를 장악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지난해 유출된 메타 내부 메모에서도 메타가 AI 모델과 하드웨어를 결합한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메타가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출시하지 않더라도, 인공일반지능(AGI)에 도달하려면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로봇이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면서 학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ARI 인수로 메타는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겨AI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엔비디아·오픈AI·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피겨AI는 향후 4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10만 대 배치를 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에 대한 전망은 기관별로 편차가 크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까지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막대한 시장 잠재력과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기술 자체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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