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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압박하고 미국은 멀어지고…유럽 덮친 안보 불안

등록 2026.05.30 20:59:10수정 2026.05.30 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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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아파트에 러시아 드론 충돌

전문가들 "러시아, 유럽 불안 키워 우크라 지원 약화 노려"

미군 감축·방공망 부족 우려 겹쳐…유럽 안보 불확실성 확대

[갈라티=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루마니아의 한 아파트 건물에 러시아 드론이 충돌해 2명이 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내 안보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사진은 루마니아 비상사태청(DSU)이 공개한 사진으로,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추락,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5.30.

[갈라티=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루마니아의 한 아파트 건물에 러시아 드론이 충돌해 2명이 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내 안보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사진은 루마니아 비상사태청(DSU)이 공개한 사진으로,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추락,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6.05.3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유럽이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 미국의 동맹 정책 변화 속에서 안보 불안이 커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루마니아의 한 아파트 건물에 러시아 드론이 충돌해 2명이 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5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내 안보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유럽 각국은 최근 전장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향후 3~5년 안에 나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나토 국가들에 드론 침범과 사이버 공격, 인프라 파괴 공작 등을 통해 유럽 전역에 불안감을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의지를 약화시키고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종전 협상을 압박하도록 만들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한나 노테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은 순조롭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점점 더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지원국들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불안은 심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의 태도 변화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에 자국 방위를 더 많이 책임지라고 요구하면서 병력과 군사 자산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최근 미 국방부는 위기 발생 시 유럽에 증원할 예정이던 일부 장거리 타격 전력과 공중급유기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나토 동맹국들에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철수를 결정했으며, 독일 내 토마호크 미사일 배치 계획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는 미군 5000명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혀 유럽 내 혼란을 키웠다.

전 나토 주재 미국 대사였던 줄리앤 스미스는 "현재 미국 정책에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나가 약화됐다고 판단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도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유럽을 향해 "당신들의 정부는 일방적으로 러시아와의 전쟁에 뛰어들었다"며 "더 이상 평화로운 잠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동 전쟁 여파로 방공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우크라이나와 나토 국가들이 필요한 무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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