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도 있지만…외신이 주목한건 BTS 등 K-컬처
이재명 정부 1년 19개국 67개 주요 외신 기사 분석
실용외교·AI 공급망·민주주의 회복력·문화강국 등 조명
전체 분야 중 문화가 최고 우호도…CNN "K-에브리싱"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음반 판매장에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 앨범이 진열돼 있다. 빌보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BTS 3년9개월 만인 지난 20일 발매한 완전체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은 4월4일자 '핫100' 정상에 올랐다. 2026.03.31.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21229122_web.jpg?rnd=2026033114545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음반 판매장에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 앨범이 진열돼 있다. 빌보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BTS 3년9개월 만인 지난 20일 발매한 완전체 앨범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은 4월4일자 '핫100' 정상에 올랐다. 2026.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주요 외신은 한국을 더 이상 '북핵 위험 국가'가 아닌 문화와 첨단 산업, 실용 외교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국가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TS을 대표로 하는 K-팝 등 K-콘텐츠를 앞세운 문화 경쟁력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이미지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간(2025년 6월 4일~2026년 5월 4일) 19개국 67개 주요 외신의 한국 관련 기사 6만4827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분석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개체 수준 감성분석(ELSA), 의제 연계망 분석 등 다양한 AI 분석 기법이 활용됐다.
분석 결과 외신이 다룬 전체 기사 중 정치·외교 분야 비중이 54.3%로 가장 높았고, 기업·산업(43.1%), 경제(40.4%), 문화(27.8%), 기술·정보기술(IT, 23.9%)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문화 분야는 전체 주제 중 가장 높은 우호도를 기록했다. 외신이 한국을 바라보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은 '세계 문화산업 강국'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세계인의 삶의 방향까지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국 CNN은 'K-에브리싱(everything)'이라는 표현으로 K-팝과 푸드, 영화, 뷰티 산업을 조명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특히 K-컬처는 외신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보였다.
12개월 가운데 10개월 동안 외신이 가장 긍정적으로 다룬 이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K-팝, 'K-콘텐츠' 등 한류 관련 보도였다.
정량 분석에서도 방탄소년단은 평균 논조 +1.19로 가장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스카 2관왕을 차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등으로 K-팝(+1.12)이 최상위권에 올랐고, 블랙핑크(+1.09)가 뒤를 이었다.
외교 분야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외신들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실용적으로 관리하는 현실주의 노선에 주목했다.
특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기였던 2025년 10월 말 보도량이 평균 대비 50% 이상 급증했고, 한국은 미·중 전략 경쟁과 공급망 재편의 핵심 무대로 집중 조명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외신들은 한국을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평가하며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을 언급했다. 지난 4~5월 코스피 급등과 AI, 반도체 주식시장 호황에 대한 외신 보도가 집중되기도 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AP 통신은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시험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외신은 전임 대통령 계엄 수사와 이를 둘러싼 정치 양극화, 캄보디아 사기 사건, 쿠팡 사태 등을 한국 국가이미지에 부정적 주제로 조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분석이 한국을 바라보는 외신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을 '북핵 위험 국가' 중심으로 바라보던 외신드이 최근에는 한국을 AI·반도체 공급망, 경제 안보, 문화산업 등을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분석은 한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이나 한류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중요한 '글로벌 전략국가'로 인식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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