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천억$ 금융 플랫폼…순환금융 우려 완화냐? 재점화냐?
등록 2026.08.12 18:22:56수정 2026.08.12 19:04:24
"제3자 투자 그룹 주도권…순환 금융 우려 덜어"
"결국 엔비디아도 책임 져야…25% 보증 약속"
![[새너제이=AP/뉴시스] 엔비디아가 월가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 조달 플랫폼을 구축한 가운데,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사실상 순환 금융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8.12.](https://img1.newsis.com/2026/06/24/NISI20260624_0002169412_web.jpg?rnd=20260624185940)
[새너제이=AP/뉴시스] 엔비디아가 월가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 조달 플랫폼을 구축한 가운데,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사실상 순환 금융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6.08.1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엔비디아가 월가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 조달 플랫폼을 구축한 가운데,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사실상 순환 금융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월가 금융회사 6곳과 협력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제3자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으로, 엔비디아는 개별 거래에 따라 AI 인프라의 잔존 가치 중 최대 25%를 보증한다.
마켓워치는 그동안 엔비디아가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기업을 직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번에는 제3자 금융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25% 지원은) 제3자 투자 그룹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의미이고, 거래들이 단순히 매출을 부풀리려는 의도로 진행된다는 우려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도 "금융 부담은 컨소시엄에 있고 엔비디아의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이번 계획은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 CUDA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엔비디아의 자본 위험을 분산해 구조적으로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각에서 이번 자금 조달 구조 역시 순환 금융의 축소판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초기에는 엔비디아의 채무로 잡히지 않지만, 칩의 최종 사용자가 채무를 불이행할 경우 엔비디아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 엔비디아는 대출을 담보하는 자산의 가치가 특정 하한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그 차액의 일부를 보전하기로도 약정했다.
엔비디아에 투자한 패밀리오피스 크레셋의 창립 파트너 애블린은 "엔비디아에는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컴퓨팅 성능을 담보로 투자하는 채권 투자자에게는 어떨까. 역사적으로 컴퓨팅 성능은 상추처럼 유통기한이 짧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에서 담보로 사용되는 주택과 다르게,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칩의 가치는 기술 발전에 따라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WSJ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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