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민석 만난 문재인 "전당대회서 입은 내상 깊어…화합 노력 기울여달라"(종합)

등록 2026.08.19 19:40:26

文 "조롱·혐오 언어 남발…자율에 맡기는 것만으로 해결 안 될 지경"

金 "유튜버·커뮤니티 토론 문화 권장 가이드라인 만드는 것 등 시도"

[서울=뉴시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2026.08.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2026.08.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양산=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권신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전당대회에서 조롱, 멸시 등이 당내 갈등을 부추겼다"며 당 통합을 위한 김 대표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멸시 언어가 난무하지 않도록 캠페인 등을 충분히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신임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40분 가량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가 큰 경쟁이 끝나고 나면 또 당내 통합, 화합을 늘 당부하지만 이번은 좀 더 각별한 것 같다"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 입은 내상 같은 게 너무 깊지 않은가. 그래서 앞으로 잘 화합될 것인지 걱정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했다.

이어 "승리한 쪽에서 정말 좀 각별하게 포용하는 노력들이 일반 당원들의 피부에 닿도록, 국민들이 보기에 '그래, 그렇게 해야지'라는 평가가 나오도록 좀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또 김 대표가 당선 이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그런 일정들이 보면 넓게 포용하고 통합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 화합의 기초가 되는 게 토론 문화인 것 같다. 멸칭 뿐만 아니라 당원들끼리 돌아다니면서 욕하고, 거짓 프레임 이런 것이 있어서,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정당개혁에 대한 관심이 제일 많은 사람이어서 그걸 좀 맡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그것은 거의 반 (정도의)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이어 "그것과 함께 그 안에 숙의 민주주의, 토론 문화, AI(인공지능) 정당 이런 것을 하려고 하는데 고민정 전 최고위원한테 부탁을 했다"며 "화합하고 인사도 능력주의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경쟁은 때 되면 하는 것이고, 경쟁 자체가 전혀 문제가 아닌데, 경쟁을 좀 아프게 만드는 요소가 서로 간에 조롱하고 혐오하는 그런 식의 언어를 너무 남발하는 것"이라며 "정당의 상부에 그런 요소가 이미 있으니까, 밑에 지지자들 사이에는 너무나 심각하게, 그러니까 상처가 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혐오·조롱하는 말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한테도 한 두 세 번 말씀드린 적이 있고, 이 대통령도 아주 공감하면서 본인도 그런 것에 대해서 주변에 당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그렇게 이야기들을 해왔다"며 "이번에는 하다못해 캠페인이라도 하든지, 당원 게시판에서도 선을 넘으면 배제해서, 이런 정도의 용어를 쓰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선을 그어주는 일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이게 지도부가 어떻게 할 게 아니라 당원 문화가 그렇게 돼 가야 되는 것이다. 자율에 맡기고 당부하고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좀 당이, 정치적 품격을 좀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당의 토론 문화와 당 주변의 유튜버나 커뮤니티 토론 문화에 대해서도 권장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당내에서는 자율적 규제 가이드라인도 만들고, 이런 걸 좀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시도를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예방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날 자리가 마련된 배경에 대해 "결국 통합과 포용, 민생을 챙기겠다는 모습"이라며 "그런 것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받아들이셔서 고마워하고 칭찬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세계 카톨릭 청년 대회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김 대표가 당선 직후 경남 거제 수해 현장을 찾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거제가 문 전 대통령 고향이라고 하는데 200년 만에 강수가 내렸다"며 "양산은 이상기온이 이어지고 있어서 기후 위기 대응, 탄소중립, 신재생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안전시스템을 더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