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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뒤집힌 8월 국내 車 시장…연간 판매 1위 경쟁도 '요동'

등록 2026.09.01 17:44:16수정 2026.09.01 20:16:24

8월 기아 국내 판매량 4만213대…현대차 넘어 1위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판매 격차 7000여대 불과

현대차, 올해 파업으로 생산 손실 4만2500대

르노·KGM·GM 한국사업장, 8월 내수 일제히 감소

[서울=뉴시스]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5.07.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제공) 2025.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여파가 8월 국내 완성차 판매 순위까지 흔들었다.

생산 차질을 겪은 현대차의 국내 판매가 크게 줄어든 사이 기아가 두 달 연속 월간 내수 1위를 차지하며 연간 누적 판매량에서도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차가 여전히 올해 누적 국내 판매에서 앞서고 있지만 양사의 격차가 7630대까지 좁혀지면서 1998년 기아의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8월 국내에서 총 4만213대를 판매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3만43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1% 감소했다.

현대차가 8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에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이어간 데 이어 지난달 21일에는 10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까지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손실이 4만2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기아는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지난달 25일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KGM 역시 올해까지 17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한국GM은 앞서 7월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이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쟁의행위를 중단했다.

다만 누적 판매량에서는 아직 현대차가 기아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8월 누적 국내 판매량은 39만915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판매량 39만1529대를 기록하며 7630대 차이로 현대차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판매량 측면에서 현대차에 앞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현대차의 월간 국내 판매량을 앞섰다.

이후 지난 7월과 8월에도 연이어 내수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다만 현대차 역시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는 만큼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에 이어 하반기에는 '디 올 뉴 투싼', 'GV80 하이브리드', 'GV90' 등 주요 신차를 잇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파업 리스크도 해소됐다.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신차 공급 확대와 함께 내수 판매 회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올해 국내에서 누적 2만49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933대 대비 30.7% 줄어든 판매량이다.
[서울=뉴시스] 그랑 콜레오스 에뚜알.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6.9.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랑 콜레오스 에뚜알.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2026.9.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르노코리아의 8월 국내 판매량은 2024대로 전년 동월(3868대) 대비 47.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그랑콜레오스가 92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필랑트가 537대, 아르카나가 439대로 뒤를 이었다.

KG 모빌리티(KGM)은 지난 8월 국내에서 23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4055대) 대비 43.3% 줄어든 수치다.

1~8월 누적 국내 판매량은 2만67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GM 한국사업장의 8월 국내 판매량은 7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4% 줄었다. 올해 누적 국내 판매량은 6768대로, 전년 동기(1만554대) 대비 35.9% 쪼그라들었다.

한편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8월 한달 간 25만4231대를 판매하며 22만5413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기아를 앞섰다.

GM 한국사업장이 수출 판매량 2만2311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와 기아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선 12.4% 증가했지만, 지난 7월과 비교해선 46% 급감했다.

KGM은 8월 총 4560대를 수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7월과 비교해도 23.2%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8월 한달 간 수출 판매량 223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어들었으나, 지난 7월과 비교해선 68.7%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아의 RV와 친환경차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현대차와의 내수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남은 기간 주요 신차 판매와 생산 여건에 따라 연간 누적 판매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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