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증시 변동성 여전…레버리지·차입 투자 점검 강화해야"
등록 2026.09.10 12:00:00수정 2026.09.10 14:16:23
주요국보다 높은 변동성…"반도체 쏠림, 外人 리밸런싱, 레버리지 영향"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 대상 레버리지 투자 늘어 파급 효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9.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9/NISI20260909_0021429690_web.jpg?rnd=20260909091723)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9.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 반도체 섹터 쏠림을 비롯한 변동성 확대 요인이 상존한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주가는 큰폭으로 조정받은 이후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청산되고 변동성도 다소 완화됐지만, 변동성 확대 요인은 남아 있다.
한은은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은 편인 지난 1~7월 주가 변동성은 ▲반도체 섹터 집중 및 높은 주가 민감도 ▲외국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압력 ▲국내 레버리지 포지션 누적 및 청산 ▲국외 레버리지 투자의 국내 파급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봤다.
우선 글로벌 AI 및 반도체 호황 기대감 등으로 주가 상승이 일부 반도체 기업에 집중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에 관한 주가 민감도가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6월 이후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며 국내 주가지수가 큰폭으로 조정됐다는 것이다.
한은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폭으로 등락했지만, 해당 기업의 비중이 한국보다 크게 낮아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주가가 큰폭으로 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위한 대규모 기술적 매도세가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 수급 여건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가 청산된 개인의 차입에 기반한 투자도 주가의 상하방 움직임을 키우는 요인이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추세적 주가 상승 기대로 인한 레버리지 ETF 투자 급증도 수급 측면에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켰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도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가 늘어나며 헤지 목적의 국내 현·선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는 레버리지 ETF와 차입을 통한 주식 투자 등에 관한 점검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분야와 기업에 의한 시장 집중을 완화하고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한은은 AI 투자와 관련해 "주요 전망기관들은 글로벌 AI 투자 확대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만 증가 속도는 올해를 정점으로 점차 완만해지겠지만, 급격히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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