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엔 '회복 점수', 귀엔 AI 번역…애플워치12·에어팟5 출격
등록 2026.09.10 07:01:23
애플워치12, 5초마다 심박 측정·'준비 상태' 도입…59만9000원부터
울트라4, 최대 50시간 배터리 지원…에어팟5, 기본형도 '노이즈 캔슬링'
시리 AI 손목·귀까지 확대…신제품 3종 모두 18일 출시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워치가 전시돼 있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1562926_web.jpg?rnd=20260910065343)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애플워치가 전시돼 있다. 2026.09.09.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애플워치 울트라4에는 심박수와 심박변이(HRV)를 더 자주 측정하는 새 건강 감지 시스템을 넣었고, 에어팟5에는 기본형부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적용했다. 새 시리 AI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영역도 아이폰을 넘어 손목과 귀까지 넓혔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12, 애플워치 울트라4, 에어팟5를 공개했다. 세 제품 모두 오는 18일 출시된다. 애플워치 시리즈12는 59만9000원, 울트라4는 124만9000원, 에어팟5는 19만9000원부터다.
애플워치12, 심박수 5초마다 측정…'준비 상태'로 회복까지 본다
새 센서는 하루 종일 5초마다 심박수를 측정한다. 심박변이 측정 빈도도 기존보다 최대 24배 높였다. 심박변이는 심장 박동 사이 시간의 변화를 뜻하며 스트레스와 회복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야간 활력 징후에도 개인 기준치와 비교한 회복 심박변이 값이 추가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링 등에서 익숙했던 회복 지표도 애플워치에 들어왔다. 새 '준비 상태'는 최근 활동량과 훈련량, 활력 징후, 수면 점수를 분석해 몸 상태를 0~10점으로 보여준다. 점수에 따라 '회복 필요', '페이스 조절', '준비', '최고조' 등 권고도 제공한다. 고강도 운동이나 활력 징후가 바뀌면 점수도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배터리는 일상 사용 기준 최대 24시간이다. 실외 운동 추적은 최대 10시간으로 전작보다 25% 늘었고, 15분 급속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할 수 있다. 42㎜와 46㎜로 출시되며 알루미늄·티타늄에 세라믹 소재 모델도 추가됐다. 알루미늄 모델에는 기존 아이온-X 글래스보다 견고함을 60% 높인 세라믹 실드2를 적용했다.
가격은 59만9000원부터로 전작 애플워치 시리즈11과 같다. 단순한 운동 기록을 넘어 수면·활력 징후와 훈련 데이터를 한데 묶어 '오늘 얼마나 움직여도 되는지'까지 알려주는 방향으로 건강 기능의 무게중심을 옮긴 셈이다.

애플워치 울트라4.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워치 울트라4, 160㎞ 달려도 기록…최대 50시간 배터리
차별점은 장시간 야외 운동이다. 일반 사용 시 배터리는 최대 50시간,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84시간 간다. '장시간 운동' 모드에서는 GPS와 심박 측정을 활성화한 채 최대 25시간 운동을 기록할 수 있고, '장시간 운동(최대)'을 이용하면 달리기·걷기·하이킹을 최대 45시간 추적한다. 애플은 160㎞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GPS는 정밀 이중 주파수 방식을 적용했고 최대 모드에서도 1초마다 위치 데이터를 수신한다. 49㎜ 티타늄 케이스와 최대 3000니트 디스플레이, 100m 방수 성능을 갖췄으며 수심 40m까지 스쿠버다이빙에도 대응한다. 충전 속도도 빨라져 15분 충전하면 최대 18시간 쓸 수 있다.
내추럴·블랙 티타늄 두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4만9000원부터다. 전작 울트라3의 110만4000원보다 14만5000원 올랐다. 배터리와 장시간 운동 추적 기능, GPS 성능 등이 강화됐지만 1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여전히 대중적인 선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 시리즈12와 울트라4에는 연내 '오디오 인텔리전스'도 추가된다. 사이렌·알람·초인종·아기 울음 등 중요한 소리를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원본 오디오는 S11 칩 내부의 별도 보안 영역에서 처리한 뒤 즉시 삭제한다. 워치OS 27에서는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리 AI도 지원한다.

에어팟5. (사진=애플) *재판매 및 DB 금지
에어팟5는 기본형부터 ANC…19만9000원에 '실시간 번역'
전작 에어팟4에서는 ANC가 26만9000원짜리 상위 모델에만 제공됐다. 기본 가격은 기존 에어팟4와 동일하면서 ANC를 아래 모델까지 확대한 것이다.
애플은 새 멀티포트 어쿠스틱 구조와 차세대 적응형 EQ를 적용해 에어팟4 ANC 모델보다 외부 소음을 최대 50% 더 제거한다고 밝혔다. 에어팟 프로3에서 착안해 재설계한 음향 구조로 다양한 귀 형태에서도 보다 풍부한 소리를 내도록 했으며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도 지원한다.
주변음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주변음 허용', 환경에 따라 ANC와 주변음 허용을 섞는 '적응형 오디오', 사용자가 말을 시작하면 미디어 음량을 낮추는 '대화 인지'도 지원한다. 오픈형 착용감을 유지하면서 프로 제품군에 집중됐던 소음 제어 기능을 대중형 제품으로 끌어내린 게 핵심이다.
시리 AI와의 연동도 강화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아이폰과 연결하면 메시지·이메일·사진 등 개인 맥락을 바탕으로 시리에게 질문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좌우로 젓는 동작만으로 시리의 질문에 답할 수 있고, 양쪽 스템을 동시에 눌러 '실시간 번역'도 실행할 수 있다.
에어팟5는 19만9000원, 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은 22만9000원이다. 상위 모델은 오픈형 에어팟 최초로 스템을 위아래로 쓸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ANC 상태에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케이스 포함 최대 22시간 재생하며 애플워치 충전기와 Qi 방식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기본형은 ANC를 켠 상태에서 최대 4시간 재생한다.
애플이 이번 웨어러블 신제품에서 내세운 공통분모는 'AI와 건강'이다. 애플워치는 더 촘촘한 생체 데이터로 단순 기록을 넘어 회복과 운동 판단까지 파고들었고, 에어팟은 시리 AI를 언제든 호출하는 핸즈프리 인터페이스 역할을 강화했다. 아이폰에서 시작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일상적으로 몸에 착용하는 기기까지 확장하는 전략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카이앤 드랜스 애플 월드와이드 애플워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애플워치 시리즈12는 새 건강 감지 시스템과 S11 칩을 통해 준비 상태 등 한층 정교한 건강·피트니스 정보를 제공한다"며 "애플워치 울트라4는 여기에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빠른 충전, 정밀한 심박수 측정 기능까지 더해 운동과 탐험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파쿨라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에어팟5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기본형까지 확대하고 실시간 번역 등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며 "시리 AI와 결합해 보다 강력한 핸즈프리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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