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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준비하다 헤어집니다"…요즘 파혼 늘어난 이유

등록 2026.09.27 19:39:00수정 2026.09.27 19:44:24

[서울=뉴시스]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파혼으로 이어지는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캡처) 2026.09.27

[서울=뉴시스]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파혼으로 이어지는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한방언니' 캡처) 2026.09.27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다 파혼을 선택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결혼식과 신혼집, 혼수 등 현실적인 문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연인 사이의 가치관과 경제관, 가족 간 갈등이 드러나면서다.

구독자 수 4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서 27일 채널 운영자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파혼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결혼 준비 자체가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봤다. 그는 "결혼 준비라는 거대한 압력 테스트에 들어간 것이다. 그 거대한 압력 테스트를 견디지 못하고 커플들이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라며 "내가 진짜 결혼 준비를 해 봐야 이게 진짜 사랑인지 가짜 사랑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파혼의 첫 번째 이유는 '본성'이다. 결혼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을 준비하면서 의견 충돌이 생기고, 이때 상대방의 문제 해결 방식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성격 차이라는 게 바로 위기 대처 능력과 문제 해결 방식의 차이다. 본성은 첫 번째 위기 상황 속에서 투명하게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집안 문제'였다. 상견례 과정에서 부모의 무례한 언행이나 서로 다른 결혼관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부모님 세대는 여전히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생각이 많지만 요즘 세대는 개인과 개인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치관의 충돌 속에서 내 편을 들어주지 못하는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실망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돈'이었다. 신혼집 마련과 결혼 비용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에 더해 SNS 속 다른 커플의 결혼 생활과 비교하는 심리까지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박 대표는 "연애 때의 돈은 감정 표현이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면 해줄 수 있지만 결혼 준비의 돈은 생존이다"라며 "결혼해서 살 거처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아이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덮은 채 결혼하는 것보다 이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결혼 준비는 최고의 파트너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최악의 사업 파트너를 걸러내는 마지막 필터다"라며 "파혼은 실패가 아니라 남은 인생을 구한 이성적인 리스크 관리에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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