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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이정후·희망 본 송성문…부상에 부진까지, 김하성은 입지 흔들

등록 2026.09.28 10:53:43

'빅리그 3년 차' 이정후, 시즌 막판 하락세 극복이 과제

'데뷔 시즌' 송성문, 빅리그 생존 성공…김하성, 깊은 부진

김혜성은 트리플A서 우승…고우석, 3년 만에 KBO 복귀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 2회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9.1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 2회 솔로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9.19.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일정이 28일(한국 시간)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층 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호기로운 도전에 나선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생존 경쟁에 성공했다.

김혜성(LA 다저스)은 다시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을 보내면서도 성과를 창출했으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MLB에서 3년 차를 맞은 이정후는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24를 기록했다.

그는 비록 시즌 막판 사타구니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사실상 풀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해에 비해 큰 성장을 일궜다.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10홈런-10도루도 채웠다.

5~6월엔 두 달 연속 월간 타율 3할을 넘기며 타격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3안타 이상 경기도 10번에 달했고, 6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5안타를 몰아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올 시즌 2사 이후 타율은 리그 최고 수준인 0.371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시즌 막판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팀이 일찍이 시즌을 포기하며 주축 자원을 모두 트레이드 시키며 이정후에게 부담이 가중된 것 역시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정후는 시즌 막판인 9월 들어 침묵이 깊어졌고, 결국 월간 타율 0.188을 찍은 채 시즌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송성문(위)이 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2회 초 병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07.08.

[샌디에이고=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송성문(위)이 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2회 초 병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07.08.


KBO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떨치며 미국 진출까지 성공한 송성문은 쟁쟁한 선수들이 가득한 샌디에이고에서 생존 경쟁에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131타수 25안타) 1홈런 17타점 22득점 OPS 0.535의 성적을 작성했다.

시범경기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던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스스로를 갈고닦으며 빅리그 부름을 기다렸다.

이후 그는 4월26일 멕시코 시리즈 확장 엔트리로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이튿날 대주자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복귀한 뒤 8일 만에 콜업된 후로는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치열하게 자신을 증명했고, 시즌 후반기엔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포지션을 굳혔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본 이상의 주루 센스를 갖췄다는 점은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격 기회가 제한됐던 만큼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기 쉽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꼽히지만, 송성문은 MLB 데뷔 첫해에 가을야구 진출까지 일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6.05.15.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던 김혜성은 올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김혜성의 올 시즌 빅리그 출전은 43경기에 그쳤다. 그 기간 동안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타점 OPS 0.651의 성적을 작성했다.

개막 열흘 만에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그는 시즌 초반 자리를 비웠던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며 입지가 줄었고, 결국 5월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부담감이 덜한 상황에서 타격감을 완벽하게 조정하길 바랐다.

이에 김혜성은 올 시즌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유니폼을 입고 보냈고, 85경기에서 타율 0.262(328타수 86안타) 3홈런 31타점 58득점 15도루 OPS 0.675의 성적을 작성했다.

비록 다저스에서는 아니지만 올 시즌 팀의 트리플A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태며 두 시즌 연속 정상을 맛봤다.

다저스가 지구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만큼 그가 가을야구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마이애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09.27.

[마이애미=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2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8회 초 삼진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09.27.


우여곡절을 겪고도 다들 저마다의 성과를 달성한 가운데, 김하성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1월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김하성은 회복과 재활을 거쳐 5월13일에야 빅리그 첫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27경기에서 타율 0.068(73타수 5안타)에 그치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월 초 오른손 중지 염증 증세를 보여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방출 위기를 넘기고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빅리그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으나, 좀처럼 침묵을 깨지 못했다.

당시 현지 언론은 "애틀랜타의 트레이드 결정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김하성의 복귀도 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며 냉혹한 반응을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김하성은 올 시즌을 51경기 출전, 타율 0.116(129타수 15안타)으로 마감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하고 있다. 2026.07.20.

[시카고=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이 19일(현지 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8회 말 투구하고 있다. 2026.07.20.


마지막으로 고우석(LG 트윈스)도 올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트레이드와 방출을 겪으며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곤 미네소타로 이적한 후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섰다. 그는 지난 7월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빅리그 도전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하지만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져 1홀드 평균자책점 9.00에 그친 고우석은 다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고, 결국 KBO리그 복귀를 선택하며 LG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의 치열한 도전은 야구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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