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휘봉 잡은 이동욱 감독 "꾸준히 스마트한 야구하는 팀 만들겠다"
등록 2026.10.26 13:51:30
21년 만에 고향 팀으로…"애정 두던 팀, 가서 잘해보고 싶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제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02273699_web.jpg?rnd=20261026105941)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제22대 사령탑으로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롯데와 계약이 공식 발표된 26일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21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간다. 처음에 기분이 좋았는데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이기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 팀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애정도 가지고 있던 팀"이라며 "가서 한 번 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1997년 롯데에 입단한 이 감독은 2003년까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통산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5홈런 26타점 17득점에 머물렀다.
은퇴 직후 롯데 수비코치를 맡았던 이 감독은 2005시즌을 끝으로 롯데를 떠났다.
이후 주로 수비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고, 2019~2022년에는 NC 감독을 지냈다.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2시즌 도중 NC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 감독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지난해와 올해 야구 대표팀 수비코치를 맡았다.
이 감독은 "아직 롯데 유니폼을 입지 않아서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부산에서 자라며 야구를 했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으면 울컥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이 감독은 그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연수도 받았고, 대표팀 코치도 해봤다. NC 감독을 하면서 좋았던 것, 안 좋았던 것을 다른 사람을 보며 비교할 수 있었다"며 "성찰과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 수비코치로 일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지원 속에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분석 시설 등을 살펴본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일하면서 여러 기회를 받았다. 미국 야구, 일본 사회인 야구 경기를 볼 수 있었다"며 "허구연 총재, 박근찬 사무총장, 류지현 감독 등이 배려해준 덕에 토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9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태형 전 감독을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으나 포스트시즌 진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감독은 "롯데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다가 어떨 때는 안 좋은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간격이 굉장히 넓었는데, 좁히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며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팀이 돼야한다. 더 스마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이 돼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좋은 자원이 많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고비를 넘어서야하는데, 못 넘어간 선수들이 있다"며 "그 고비를 넘고 성장해 성공의 맛을 볼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부담을 느끼지는 않느냐는 말에 이 감독은 "어느 팀의 감독이 되든 부담은 느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파도가 높이 칠 수도, 잔잔할 수도 있다. 높이치는 파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감독이 해야할 일"이라며 "내가 생각한 것들을 롯데 야구에 한 번 심어보겠다. 롯데다운 야구가 뭐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롯데가 야구인 출신인 이택근 단장을 함께 선임한 가운데 이 감독은 시너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이전에 접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맞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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