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경찰 "박용하,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 자살 추정"
서울 강남경찰서 곽정기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에서 박용하의 사망 경위 조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우울증 등 건강상의 문제가 없었고 유서나 비망록 등 자살 동기를 추정할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 형사과장은 "다만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2~3일 전 지인들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얘기 좀 하자'는 등 심경을 고백했다"며 박용하가 심적인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곽 형사과장과의 일문일답.
-사망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사망 전날 함께 사업을 구상 중이던 안모씨와 매니저를 만나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새벽 0시25분께 귀가해 아버지를 만났다. 박용하가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0시25분이고, 이후 새벽 1시9분과 35분에 수신된 문자에는 답장을 하지 않았다."
-술은 얼마만큼 마셨나.
"사망 전 행적을 보면 안씨와 마지막으로 만난 것으로 추정하는데, 안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용하의 아버지에게 물어본 결과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점이 있나.
"경제적으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는 걸로 조사됐다. 기획사와 어머니에게 확인했다."
-빚도 없고 우울증 병력도 없는 것인가.
"그렇다. 우울증으로 치료 받은 적도 없다."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은.
"박용하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확인하니 문자메시지는 남겨놨는데 통화 내역은 전부 삭제한 상태였다. 특별히 조회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알 수 없다. 통화 내역은 전부 삭제했더라."
-수면제는 얼마나 복용해 온 것인가.
"일반인들이 잠이 안 올 때 수면제를 복용하는 정도라고 진술 받았다. 건강을 해칠 정도로 복용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수신 된 문자메시지에 대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내용을 확인하기는 했던 것인가.
"좀 애매하다. 사망 추정 시간은 새벽 4시에서 새벽 5시30분 사이다. 잠을 자느라 그랬는지, 봤는지 알 수가 없다."
-기획사 이외에 구상 중이던 사업은 무엇인가.
"박용하가 일본에서 유명한 한류 스타지 않는가. 그래서 명동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점을 하나 내려고 구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용하의 다음 일정은 무엇이었나.
"일본 콘서트를 위해 내일 출국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일기나 평소 생각을 정리한 글도 없었나.
"방 안을 면밀하게 수색했지만 유서나 비망록으로 볼 만한 자료는 없었다. 컴퓨터 노트북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사망 당시 복장은.
"안한 복장이었다."
-유족들의 상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효심이 지극했던 외아들을 잃었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