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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진요, 왓비컴즈와 별개노선 "경찰에 법적 대응"

등록 2010.10.11 21:04:29수정 2017.01.11 12: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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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타블로(30)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의 운영자 왓비컴즈가 카페를 판매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9일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네이버 카페 팝니다’라는 게시물이 진원지다.  이 글의 작성자는 “회원수가 올 5월에 만들어서 19만명이 됐다. 이제 곧 20만명 될 것 같다”며 “회원들 활동은 활발하고 여러 분야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현재 카페 분위기가 안 좋고 네티즌들의 시선도 안 좋지만 잘 운영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카페 스태프들도 매니저의 말을 잘 듣는다. 회원들도 매니저나 스태프들을 잘 따르는 편이라 카페 내에선 다툼이나 분쟁 등 골칫거리 문제들은 없다”고 전했다.  판매 문의에 대해서는 “해외에 거주 중이라 쪽지나 메일만 받는다”며 “최대한 빨리 판매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왓비컴즈다. 그가 명시한 카페 주소 역시 ‘타진요’ 주소와 일치한다.  왓비컴즈는 경찰이 타블로가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8일 “우리 카페가 이번 경찰 발표로 잠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그래서 한시적으로 매니저를 그만두려 한다”고 전했다.  또 “나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며 현행범이 아니다. 인터폴과 공조해서 나를 체포할 사안이 절대 아니다”며 “할 말이 많지만 카페에 해가 될까 참겠다. 매니저를 그만둬도 나는 우리 카페 회원이다. 많은 이해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같은 날 밤 방송된 ‘MBC 스페셜’ 타블로편 2부 ‘타블로 그리고 대한민국 온라인’은 왓비컴즈의 신상과 그 동안 그가 주장한 내용들을 반박했다. 특히, 왓비컴즈가 타블로와 관련, 4년 동안 악플을 달아온 비상식적인 악플러이고 상습적으로 많은 연예인들에 대해 악성 댓글을 남겨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경찰은 타블로가 왓비컴즈 등을 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왓비컴즈가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모씨(57)임을 확인했다. 김씨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친구 박모씨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것도 파악했다.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경찰이 가수 타블로(30)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는 경찰의 중간 수사가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진요 측은 11일 서울 서초경찰서 사이버수사대가 지난 8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헌법 27조 5항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하고 형법 126조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는 위법행위”라고 반발했다.

 “최종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카페 회원과 네티즌 20명 등을 서둘러 범죄자로 확정해 발표했다”는 것이다.

 타진요는 “하물며 경찰서 수사과장(5급·경감) 이상이 사회적 이슈 등을 언론에 발표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경찰청 예규조차도 준수하지 않았다”며 “경찰서의 핵심 수사서류인 의견서조차도 작성할 자격이 없는 경장급(8급)이 발표한 것 자체부터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피고소인의 반론을 들어보기도 전에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을 인증한 경찰의 편파적인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타진요는 “카페회원 20만명을 대상으로 변호사 선임을 이미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른 적극적인 법률적 대응을 해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알렸다.

 앞서 경찰은 8일 “졸업·성적증명서와 출입국 기록, 동문 진술 등을 수사한 결과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제 스탠퍼드대 학·석사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밝혔다.

 이와 함께 타블로가 고소한 ‘타진요’ 회원 22명을 상대로 신원을 확인한 결과, ID와 이름이 중복된 2명을 제외한 20명을 특정했다. 특히, 이 가운데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모씨(56)가 카페 운영자 왓비컴즈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수차례 출석요구를 했으며 나머지 19명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김씨는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왓비컴즈인 김씨는 LA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찰과 한 방송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으로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라며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타진요 측은 왓비컴즈의 이러한 발언은 단독 의견일 뿐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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